보일 똥 말 똥 -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황금 똥 프로젝트 상상의집 저학년 생각읽기
박현숙 지음, 심창국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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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하고 챙겨야 하는 게 참 많다는 것에 놀랄 때가 있어요. 우리 부모님들도 나를 그렇게 키웠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함이 절로 들다가고, 우리 아이들에겐 내가 우리 부모님만큼 못하고 있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 중 한 가지가 '먹거리'에요. 워낙 잘하는 요리가 없어서 아이들에게 밥 한끼 해 주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가공식품에 많이 노출이 되고, 변비를 걱정하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아이들이 심한 변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변비약까지 먹어야 했던 경험이 있어서 늘 조심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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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집 출판사 신간 <보일 똥 말 똥>은 황금똥 프로젝트로 건강과 환경을 살리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책이 도착하고 큰아이가 먼저 이 책을 읽어 보았어요.

받자마자 읽더니 자기 전에 또 한번 책을 보더라고요. 그러더니 넘 재미있다고 하네요.

그림만 봐도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 그리고 아이들에게 친숙한 소재 중 한 가지가 '똥'이라는 게 생각이 났어요.

같은 주제더라도 내용을 어렵게 풀어 간다면 책 보기가 쉽지 않을텐데, 재미있다는 걸 보면 책이 어렵지 않게 씌여졌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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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이 나와요.

나름, 한결, 민식, 똥 도사, 영양 도사, 할머니, 엄마, 아빠

등장인물들의 모습도 넘 재미있게 그려져 있네요.

변비가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나름이..

늘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변을 볼 수가 없다고해요..

가끔 저도 같은 증상을 보일 때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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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똥 말 똥>은 한결이의 황금똥 누기 프로젝트로 똥 캠프에 가게 된 이야기와 똥 캠프에서 생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동화에요. 그럼에도 동화만 있는 것이 아니고, 중간 중간에 똥과 관련된 정보를 만날 수 있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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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참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데, 글의 내용은 정말 심각한 내용이에요.

변기에 앉아 있어도 왠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그 때 상황이 참 심각하잖아요. 그런데 다른 이의 눈을 통해서 보는 모습은 책의 그림처럼 웃음을 줄거 같단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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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똥 캠프에 갔어요.

황금똥을 누게 해 주는 재료들이에요.

고사리, 시금치, 무, 시래기, 가지, 우엉, 호박, 콩나물, 취나물

눈을 씻고 봐도 고기는 보이지 않네요.

우리 아이들 요즘 고기를 많이 찾고 있는데, 고기와 더불어 황금식단의 재료들도 함께 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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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캠프에서는 똥과 친해지기 위한 미션을 수행해야 해요. 그 중 첫번째 미션이 똥 모으기에요.

똥 캠프에 참석한 나름, 한결, 민식은 영양 도사의 황금식단과 똥 도사의 도움을 받아 미션들을 모두 통과하고, 변비에서 탈출 할 수 있을까요?

사람 똥을 비롯해 동물 똥을 모으는 첫번째 미션..

다른 동물 똥은 어떤 모양인지도 함께 만날 수 있어요.

 

"너희들이 먹은 채소는 죽은 땅이 아니라 살아 있는 기름진 땅에서 난다. 그럼 기름진 땅은 무엇으로 만드느냐? 바로 좋은 거름으로 만들지. 화학 비료는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땅을 점점 아프게 하고 죽게 만든다. 너희들이 즐겨 먹ㄴ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도 마찬가지다. 그런 음식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맛은 있지만 몸에 좋지 않지?"

-p.98-

"아프고 죽은 땅에서 나오는 채소들은 일단 맛이 없다. 오이 맛이나 고추 맛이나 비슷하고 호박 맛이나 가지 맛이나 거기서 거기지. 눈을 감고 먹으면 상추나 배추나 맛이 구별되지 않고, 다 똑같은 맛이란 말이다. 게다가 그런 채소에는 땅에서 받은 좋지 않은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사람 몸에도 좋지 않다."

-p.99-

시장에 가서 채소를 사면 싱싱한 데도 가격이 저렴해요. 유기농 매장은 훨씬 더 비싼데 말이죠. 그래서 가끔 고민을 해요. 한살림이라든지, 생협 같은 곳을 이용할까? 아니면 그냥 가까운 시장에가서 저렴한 채소들을 구입할까?

지금까지는 대부분 후자였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네요.

요즘은 중국산 채소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나라 땅에서 나오는 채소를 먹는 것만해도 믿을 수 있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럼에도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은 '죽은 땅'에서 얻은 채소들이 아닌가 싶어요.

아무래도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대량으로 농사 짓기는 쉽지 않다고 해요.

몇 해 전 귀농한 언니 말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먹을 만한 게 거의 없다.'더라고요.

물론, 귀농을 해서 유기농으로, 거름도 화학이 아닌 천연으로 직접 만들어 농사 짓는 분들도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여전히 우리 땅에서 나는 채소들은 화학 비료를 사용한 죽은 땅에서 나는 채소들이 더 많은 거 같단 생각이 들어 씁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게 낫겠죠??

 

아이들이 더 크면 정말 시골에 내려가 작은 텃밭이라도 스스로 일구고, 기름진 땅을 만들어 먹을 만큼이라도 농사를 지어야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책을 보고 난 후 아이에게 "너도 똥 캠프 가야 해?"라고 물었더니, 아직은 그 정도 아니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채소를 더 많이 먹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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