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 미러리스 사진촬영 길라잡이
김근봉(봉조아) 지음 / 정보문화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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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DSLR을 만났는데, 정작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한채로 늘 자동모드로 사진을 찍어 카메라 값어치를 떨어뜨리기만 했다. 그리고 배우게 된 사진 수업에서, 사용설명서만 제대로 봤어도, 어느 정도 카메라를 다룰 수 있었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정작 난 카메라를 들고 아이들 모습 사진은 찍었지만, 사용설명서는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카메라에게 참 미안했다.

그래도 몇 년 동안 찍어대기만 했어도, 아이들 모습을 어떻게 담아야 하는지 몸에 배었던 것일까? 카메라를 조작하며 사진을 찍을 때에도 빛 조절하는 것은 어렵지만, 구도를 잡는 것은 조금 쉽게 따라갔던 것 같다. 그러면서 전엔 처음 접해 5년 이상 사용했던 카메라가 감지덕지였는데, 어느 순간 카메라렌즈도 바꾸고 싶고, 더 많은 렌즈도 탐이 나고, 바디도 더 좋은 것으로 바꾸면 정말 사진을 더 잘 찍을 것 같았다. 그런데 정작 카메라 바디를 더 좋은 것으로 바꾸고 난 후 찍은 사진들은 전보다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이들 사진도 전보다 덜 찍었던 것 같고, 어느 순간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게 더 수월해 카메라보단 휴대폰에 손이 먼저갔다. 그럼에도 여전히 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카메라를 조작해 보고, 셔터를 눌러 보았는데, 내가 원하던 사진이 아니었다.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으면 더 많이 찍어 보고, 좋은 사진들을 더 많이 봐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으니 자연 내 실력은 나아질 수가 없었는데, 난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난 다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싶어졌다.

초심으로 만나게 된 것이 바로 <혼자서도 잘 찍는 DSLR & 미러리스 사진 촬영 길라잡이>다.

사진 촬영이 어렵고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초보다를 위한 진짜 촬영 레슨! 이라고 하니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 아닐까??
지은이 소개를 보니, 한참 사진을 배우러 다닐 때 가입했던 <카메라를 메라>스텝으로 활동하고, 6인의 재능인 중 한 명이다. 그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만에 카페를 들어가봤더니, 지금은 열기가 식은 카페였다. 저자 블로그를 들어가 봤다. 책에서 보았던 익숙한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다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3part 19chapter 83step을 통해 카메를 처음 만나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부터 노출을 비롯한 카메라 기본값 변경을 이야기 해 준다.  사진을 조작하면서 왜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는지,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를 어떻게 조작해야 하는지를 비롯해 피사체 사진 찍는 방법, 구조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책을 보면서 예전에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는 것들도 있고, 처음 듣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익숙한 듯 하지만 익숙치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지금까지 난 인물 위주로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아이들을 찍다 보니 흔들리는 사진이 많았다는 것,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기 위한 떨림방지를 생각지도 못했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기존에 봤던 사진촬영 책들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색의 빛 반사율에 대한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색의 빛 반사율 표'는 처음 접했다. 기존에 접했던 책들을 보면서 무엇인가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 부족한 게 무엇인지는 그 당시는 몰랐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음식 사진을 잘 찍고 싶었는데, 늘 생각만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이 책을 보면서 한동안 음식 사진을 열심히 연구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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