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광, 나만의 생각 - 주변인의 삶에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사는 생각법
김태광 지음 / 시너지북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한동안 자기계발서를 많이 봤던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잊고 있다가 얼마전 오랫만에 다시 보게 된 책이 '김태광'작가의 책이었다. 아직 삼십대의 나이에 이백 권이 넘는 책을 쓴 저자에 대한 궁금증으로 같은 작가의 책을 몇 권 더 보았다. 그리고, 자기계발서가 아닌 에세이집에서 그는 어떤 생각을 이야기 해 줄런지 궁금해서 보게 된 책이 <김태광, 나만의 생각>이다.

희망, 사랑, 행복 그리고 열정의 네 가지 주제로 담아낸 저자의 생각을 읽으면서, 내 삶의 쉼표를 만난 듯했다.

빨리 읽는 책이 아니고, 머리 맡에 두었다가 생각 날 때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어 보고, 기분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책이라고 해야할까?

가끔 한마디 툭 던져지는 말 한마디다 나도 모르는 사이 따뜻하게 내 마음을 적셔 오는 것처럼, 그렇게 화려한 수식어나 현혹될만한 문장이 없음에도, 가슴 한 켠이 따뜻해져옴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은 희망을 주는 사람입니다.

또,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할 때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 21쪽 오늘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 중에서 -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가 사회생활을 했었던 걸 잊고 산다. 그 때는 다른 이들이 나에게 고민을 털어 놓으면 어떻게 하면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런지 함께 고민해 주곤 했었는데...

지금은 오로지 나를 바라보고, 기대어 오는 아이들로 인해 그전처럼 누군가의 고민을 깊이 들어 주지 못한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온전히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엄마인가 싶은 물음이 들었다.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그리움'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떤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까?

-151쪽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다 중에서 -

가볍게 읽고 끝내지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들려 주는 이야기를 접하고 난 후 작가 생각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작가의 물음에 따른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있다.

문득 책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적을 때가 있다. 여기저기 보이는 종에에 끄적이다 보니 분실하는 것들도 많은데, 책을 보면서 그 때 그 때의 생각들을 기록해 놓으면 다음에 다시 보았을 때, 내가 이런 생각들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지금 내 안에 가득한 그리움은 무엇일까? 어느 날 갑자기 영화 속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던 '뇌사' 상태가 되어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어떤 인사말도 하지 못하고 보내드려야했던 엄마...

문득 문득 떠오르는 엄마 생각이 날 때면 왜 난 엄마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사는 동안 행복하셨을까?

봄, 여름, 가을, 겨울 문득문득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떠오르는 엄마..

이젠 엄마의 목소리는 거의 잊혀져 가는 것 같다. 그러나 문득문득 떠오를 때는 먹먹함이 더해진다. 너무나 그리운 이름....


책을 보면서 잊고 있었던 일들도, 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런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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