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북소믈리에가 될까
조선우 지음 / 책읽는귀족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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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달콤한 포도주가 한잔 생각 날 때가 있다. 포도주의 생산년도와 생산지 등으로 인해 포도주에 대한 정보를 보는 법도 잠깐 배웠지만, 전문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그저 좋아서 알고 싶었던 부분이었음에도 시간이 지나니 기억나는 게 거의 없다. 그럼에도 '소믈리에'라는 말엔 와인-포도주-을 떠올리게 되는데, '북소믈리에'라는 말을 듣고, 책과 와인이 동시에 떠오르면서, '북소믈리에'에 대한 궁금증이 떠올랐다. 더불어 <우리는 어떻게 북소믈리에가 될까>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다.


우리는 무엇을 읽어야 할 것인가. 또 어떤 독서를 해야 할 것인가. 책을 많이 읽었다고 무조건 인생이 성공하진 않는다. 또한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독서 취향이 있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생 프리즘이 달라지는 것이다. -8쪽 작가의 말 중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을 내어 책 읽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그들의 성공의 일부분으로 '독서'를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분들은 대부분 '다독'을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에게도 '다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많은 책들을 읽게 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아이들이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하루에도 수십권씩 책을 읽어 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것은 아이들이 어렸기에 가능했던 것이지, 아이들이 자라면서 '다독'을 위해 글의 양이 많거나 깊이 있는 책을 읽게 하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큰아이와 함께 '고전'을 보며 천천히 읽더라도 깊이가 있는 책을 봐 생각의 깊이를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책을 함께 볼까 고민하다 '탈무드', '이솝이야기', '명심보감' 등을 함께 보았다. 그리고, 얼마 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보았다. 그리고, 어린왕자 관련 뮤지컬을 보고 슬퍼서 울었다는 아이와 함께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함께 보았다. 아직은 문고판으로 책을 본 것이지만, '동물농장'은 재미있다고 두세번 보기도 했다. 아이에게 문고판 도서를 접하게 해 줄 생각을 못했었는데, 문고판 도서를 재미있게 보는 것을 보고 난 후 아이와 함께 문고판 도서를 보며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나도 다시 고전을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요즘은 넘쳐나는 것들이 많다.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읽고 나서 '괜한 시간 낭비를 한 거 같다.'싶은 책들도 있고, '다시 읽고 싶다.'싶은 책들도 있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 느껴지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래서 '깊이'있는 책들을 읽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많은 책을 보는 것보다, 내가 보는 책이 어떤 책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내 삶의 모습. 난 어떤 삶의 살아가길 원하는 것일까?


종종 난 아이들에게도,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내가 봤던 책 중 한 두권 정도를 추천해 주거나 선물로 주는 경우가 있었다. 내 기준으로 내가 봤던 책 중 그 사람이 보면 좋겠다. 때로는 그 사람에게 필요한 책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지만, 딱히 어떤 기준 같은 것을 두진 않았다. 그저 책 좀 추천해 달라는 말을 듣거나,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맞는 책을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책으로 추천해 주었던 게 다였다. 그래서 그런지 '븍소믈리에'라는 말이 흥미로웠다. <우리는 어떻게 북소믈리에가 될까>는 북소믈리에의 탄생을 시작으로 독서의 3단계, 신토피칼 독서법, 작가 페시티 독서법, 무게중심의 독서법, 독서 고수의 레시피를 다룬 북소믈리에의 독서 레시피와 북소믈리에가 책을 대하는 방법, 추천도서100선을 다룬 북소믈리에의 선택을 다룬 후 북소믈리에의 '패턴 인식 독서법'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생각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쉬운 책부터 시작하는 독서를 멀리 해야 한다. - 16쪽 중에서-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자기 것으로 소화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 22쪽 중에서 -

생각 없이 하는 독서는 시간 낭비일 뿐이고 건강한 눈만 병들게 할 뿐이다. -26쪽 중에서-

독서는 타이밍이다. 똑같은 책이라도 한번 읽을 때 다르고, 또 다음에 읽을 떄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다르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어느 시절을 지나고 있는지에 따라 다가오는 이야기의 포인트는 다른다. -49쪽 중에서-

지금 내가 책 읽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그런지 작가의 독설(?)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껏 내가 보고 있던 책들은 대부분 쉬운 책이 아니었나를 비롯한 독서 타이밍에 대한 공감까지...


독서의 1단계는 그냥 책을 읽는 것이지만, 2단계는 세상을 읽게 되고, 마지막 3단계는 사람의 마음을 읽게 된다는 것이다. - 55쪽 중에서-

그냥 독서의ㅡ 흐름을 즐겨라. 따라가라. 그러다 보면 하나의 책을 읽으면 최소 한 가지는 남게 되는 게 있다. 그거면 족하다. 그런 것들이 모이다 보면 생각의 근력이 키워지는 것이다. 도 시간이 흐르면 책 내용도 다 잊어 버리게 마련이다. - 168쪽 중에서-

전엔 크게 관심 없었던 것 중 하나가 '독서의 단계'이다. 책 읽기를 권하는 책들을 보다 보면 공통되게 추천하는 책이 고전이다. 그리고 또 하나 '하루에 한 권의 책 읽기'도 많이 이야기를 한다. 쉽게 읽혀지는 책 같은 경우는 빨리 읽혀지지만, 내용의 깊이가 있는 책은 많이 읽기도 꾸준히 읽기도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흐름을 즐겨라'는 말은 내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에 대한 답이 되었던 것 같다.

이젠 소위 말하는 '양서'를 다시 봐야겠다. '생각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눈만 병들게 하지 않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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