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 햇살어린이 32
미야자와 겐지 지음, 양은숙 옮김, 고상미 그림 / 현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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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tv를 통해 은하철도 999를 접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검은 옷을 입은 여자와 조금은 우스운 모습의 남자가 나왔던 거 같은데... 오래전 기억이라 가물가물하네요.


현북스 출판사 햇살어린이 동화 <은하철도의 밤>은 미야자와 겐지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해요. 은하철도를 타고 하는 우주여행...열차를 타고 은하수를 건넌다는 생각만으로도 환상적일 거 같아요.


은하의 강에 대한 수업 시간 조반니는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는데도 대답을 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캄파넬라도 마찬가지였죠. 두 아이들 모두 캄파넬라의 집에서 보았던 잡지에 실렸던 것을 보았는데, 캄파넬라가 조반니를 배려해 조반니가 대답하지 못하자 캄파넬라도 대답하지 않은 것이라고 조반니는 생각을 해요.

인쇄소에서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조반니는 아픈 엄마를 대신해 우유를 가지러 가기로 했어요. 은하 축제 날이어서 구경을 하고 온다는 허락을 받았죠. 단, 강물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엄마가 말씀을 하시네요.

 

우유를 가지러 가는 길에 조반니는 캄파넬라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이 조반니를 놀렸어요. 조반니는 아이들을 피해 검은 언덕쪽으로 갔어요.

언덕에 혼자 앉아 있을 때 '은하 정거장', 이라는 말과 함께 열차가 들어왔어요.

정신을 차렸을 땐 조반니는 열차에 타고 있었고, 바로 앞자리에 캄파넬라가 타고 있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기차를 놓쳤다고 말하는 캄파넬라의 얼굴은 왠지 파리했고, 몸도 좀 안 좋은 듯이 보였다네요.

"엄마가...... 날...... 용서해 주실까......?"

"난 모르지. 그래도 누구든 진짜로 좋은 일을 하면 가장 행복한 거잖아. 그러니 엄마도 날 용서해 주실 거라고 생각해." -p. 46~47-

약간 말을 더듬던 캄파넬라가 뭔가를 결심한 것처럼 말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해요.

열차 안에 탄 많은 사람들..

그 안에 만난 새 사냥꾼..

새 사냥꾼은 가까운 거리를 열차를 타고 왔다갔다 하며 새를 잡아 판다고 해요. 그러면서 두 아이들에게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물어요.

차표검사..

캄파넬라는 조그만 잿빛 차표를 내 보였어요.

당황한 조반니는 윗주머니에 들어 있던 종잇조각을 꺼냈어요. 초록 종이였는데, 그 종이는 조반니가 맘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차표라네요.

북십자성에서 내리는 많은 이들.. 배 전복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은하철도에 타게 되었다고 해요. 그들은 하느님이 있는 북십자성에서내렸어요.

모두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 함께 같이 가자고 약속한 조반니와 캄파넬라.

"저쪽 벌판이 어째서 저렇게 아름답지?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네. 저기가 진짜 하늘나라인가 봐. 어? 저기 우리 엄마도 계시네!"

조반니 역시 그쪽으로 눈을 돌렸지만 그저 희뿌연 연기만 끼어 있을 뿐, 아무리 보아도 캄파넬라가 말한 광경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p. 117 -

<은하철도의 밤>은 7년 동안 쓰고 고치고 거듭하다가 글쓴이가 죽은 다음 미완성 원고로 출판된 작품이라고 해요.

조반니가 끝없이 아름다운 우주를 여행하며 느낀 것은 바로 '가치 있는 삶이 진정한 삶'이라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옮긴이의 말 중 -


처음 책을 볼 땐 가볍게 책장을 넘겼어요. 집이 가난한 아이와 그의 친구가 '은하축제'날 은하철도를 타고 끝없이 아름다운 우주를 여행하면서 기차를 함께 타고 여행하는 다른 이들을 만났다는 이야기일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결말을 보고 난 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7년의 작업 기간임에도 결국은 미완성이 된 작품 <은하철도의 밤>은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야기에요.

결말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많은 복선을 주었는데, 가볍게 읽을 땐 그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결말을 보고 난 후 책을 다시 보니, 작가가 말한 복선들, 그리고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었이었는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리고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서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 '생명'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봐야 할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인 작품인 만큼, 책이 재미있으면서 내용이 가볍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읽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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