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가지 마음의 색깔 -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요! 42가지 마음의 색깔 1
크리스티나 누녜스 페레이라 & 라파엘 R. 발카르셀 지음, 남진희 옮김 / 레드스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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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오로지 엄마들의 입소문만으로 2년 연속 스페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인 책인 레드스톤 출판사 <42가지 마음의 색깔>을 만났다. 출판사도 지은이도 낯설기만 했지만, 감정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이들과 함께 볼 요량으로 보게 된 책이다. 큰아이 운동회가 있기 전날, 열이 심하게 나 병원엘 갔고, 푹 쉬게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운동회, 아이는 학교에 갔고, 다른 친구들이 운동회에 참여하고 즐기는 것을 구경만 하게 되었다. 아이가 참여하지 않는 걸 알기에 느긋하게 학교를 하면서 혹시 몰라 <42가지 마음의 색깔>책을 가방에 넣어갔다. 엄마를 보자마자 달려와 돗자리를 펴고 앉는 아이. 선생님께서는 집에 가도 된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아이는 운동장을 떠날 생각은 없어 보였다. <42가지 마음의 색깔>책을 본 아이는 앉아서 친구들을 보는 대신 책을 보았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22명의 그림작가가 42점의 작품을 그렸다고 한다.

포근함, 사랑, 미움, 화, 짜증, 긴장, 안심, 차분함, 행복, 기쁨, 슬픔, 측은함, 후회, 뉘우침, 부끄러움, 불안, 소심함, 당황, 두려움, 놀람, 역겨움, 반감, 너그러움, 몰이해, 외루움, 고독, 그리움, 우울함, 따분함, 희망, 열정, 신남, 포기, 실망, 좌절, 감탄, 샘, 바람, 만족, 자랑, 즐거움, 감사의 42가지 마음의 색깔을 다루고 있다.

비슷한 감정에서 확 다른 감정으로, 아이들이 자주 느끼는 감정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감정까지 그려진 마음의 색깔들.. 42가지 마음의 색깔을 어떻데 담고 있는지도, 그리고 22명 작가의 작품도 궁금해진다.

책 내용에 들어가기 전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가장 기본적인 교육 보조재로, 아이가 감정에 관한 지혜를 키울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해 줄, 가장 근본적인 열쇠이자 건강한 정신을 키울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아이 스스로 감정에 관한 지혜를 키울 수 있는 책!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책이라니, 아이들과 자주 이 책을 봐야겠다 싶다.

3~6세 아이에게 읽어 줄 때

가장 기본적인 감정(포근함, 부끄러움, 미움, 따분함, 행복)을 표현한 그림을 이용하여 시작할 것을 추천합니다. 그림 속의 동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눠 보면 어떨까요. 어떤 느낌이 드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계속해서 책을 읽어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직 경험하지 못한 감정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7~9세 아이들에게 읽어 줄 때

특정 감정을 느꼈던 경험을 아이와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강한 유대감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10~12세 아이에게 읽어 줄 때

'감사 일기장'을 써 보게 하길 추천합니다.

요즘 그림책은 유아들만 보는 책이 아니라는 말을 많이 듣기도 하고, 초등생인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고도 있다. 내가 책을 읽어 줄 때 아이들은 내가 보지 못했던 그림을 본다. 그리고 귀로 듣는 이야기를 기억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많은 책을 읽어 주는데, 아이가 한글을 깨치게 되면 스스로 읽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하다. 그런데 이 책은 '읽어 줄 때'를 가정한다. 그것도 10대들에게..

같은 그림책을 연령대가 다르면서 보는 방법도 다르다는 것, 그리고 친절한 설명이 있어 연령대가 다른 우리 세 아이들과 서로 다른 방법으로 같은 그림책을 보는 경험을 해 보게 되었다.


포근함은 사랑을 불러 일으킨단다.

사랑의 정반대는 미움이래.

미움이 행동으로 표현된다면, 아마 그건 화일 거야.

짜증이 나는 순간을 잘 넘기지 못하면 때로 화가 된단다.

짜증이 계속되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긴장하게 되지.

마음이 조금 누그러지면 안심이 될거야.

...

'42가지 마음의 색깔'을 따로 따로 생각을 했었는데.. 마지막 문장을 통해 포근함에서 사랑으로, 미움으로, 짜증이로, 화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게 '마음 색깔'을 보여준다.

우리 아들이 책을 보면서 나에게 보여준 그림은 '42가지 마음의 색깔' 중 '놀람'이었다. 호랑이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그림이 재미있다는 설명도 덧붙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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