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비행청소년 8
장성익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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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다니던 작은 도서관에서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든다는 말씀과 함께 창립총회를 한다고 했던 게 생각이 난다. 생각해 보니 지난해에도 집 근처에 있던 마을 도서관에서 '사회적 협동조합'관련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다. '사회적 협동조합'을 이야기 하셨던 분들의 취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을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고,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고 하셨던 것 같다. 그럼에도 지금 당장 일을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아 신경 쓰며 듣지 않았었다. 그저 적은 이윤을 남기고, 마을 안에 고용을 창출한다는 생각 생각정도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부분도 서로 마음이 맞아서 시작해야 하는데, 시작은 할 수 있지만, 그 마음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고민들을 나눴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를 접하면서 '사회적 협동조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공동체'이야기와 '마을' 그리고 '협동조합'이야기들...

  '공동체'를 존재하게 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리고 공동체의 기본 조건으로 물리적 공간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과 그 관계들로 인한 공통의 연대가 있어야 한다 - 33p 참조-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에서 이야기 하는 마을 공동체 이야기가 참 친숙하다. 지금 내가 일주일에 한번 가서 근처 초등학교 아이들과 유치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있는 도서관, 그리고 그 도서관과 함께 아이들을 키웠던 교육공동체 그리고 마을 자체를 상품화 하려고 노력중인 공정여행 이 모든 것을 비롯해 마을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어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사회적 협동조합..

난 이미 그런 공동체 안에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어쩌면 그래서 내가 속한 공동체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를 그래서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마을 안에서 크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공동육아로 인해 처음 접했던 성미산 마을을 비롯해 홍성의 풀무학교는 아이들 교육을 고민하면서 접해 알고 있었는데, 성대골이나 장수마을 등 더 폭넓은 공동체들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었다.


공동체는 늘 자신의 밖, 곧 다른 지역, 전체 사회 국가, 지구가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합니닫. 그러면서 그것들을 늘 자기 문제와 연결 짓고 자기 문제로 품어 안을 줄 알아야 합니다. 안과 바깥이 함께 가는 것, 그것이 참된 공동체입니다. 그래야 공동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263p 중에서 -

공동체와 함께 하고 있으면서도 그저 당연시 했지 그 공동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은 못해봤던 것 같다.

공동체가 뜨는 이유는 아무래도 경쟁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구조여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공동체의 본질을 제대로 살피고, 초심을 유지한다면 마을 안에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우리 마을 뿐 아니라 사회 전체 그리고 지금의 사회 문제들에도 폭넓은 관심과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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