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소학으로 배우는 인성 한자 고전으로 배우는 인성 한자 1
허시봉 지음, 문지현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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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어린이집을 졸업할 때부터 한자 8급 시험을 봤어요.

어린이집에서 한자 공부를 해서 그런지 집에서도 한자 관련 책을 좋아했던 아이..

아직 이른감이 있을수도 있지만, 아이와 함께 고전 읽기를 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슨 책을 아이와 보면 좋을까 많이 생각해 봤는데..

제가 어렸을 때 봤던 책들, 제목으로 접해 봤던 책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사자소학으로 배우는 인성한자'책이 도착하자마자 책장을 넘기며 보는 아이.

전에 아이와 함께 사자소학 앞부분을 함께 본 적이 있어서..

책을 펴자마자

父生我身하시고

母鞠我身이로다

이 부분을 보더니

부생아신 하시고 모극아신이로다

아버지는 내 몸을 낳이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다

라고 빙긋 웃더라고요.

처음 이 부분을 접했을 때 아이가 했던 질문이..

어머니가 날 낳으셨는데 왜 아버지가 낳으셨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었던 게 떠오르네요..

 

 

시키지 않아도 한자를 그려 보아요..ㅎㅎ

글자 쓰는 것을 너무 힘들어했던 아이여서 굳이 쓰는 것을 인 시켰는데..

뭘 그리 열심히 쓰고 있는 걸까요?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만난 '고전으로 배우는 인성한자' 사자소학으로 배우는 인성한자에요.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관심을 갖게 된 부분이 아마 '인성'이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공부를 잘하면 좋겠죠.. 그런데 전 아이가 아픈데 없이 건강하고, 웃어른을 공경하고, 우애있게 지내고 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잘했으면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책을 만나고 참 반가웠어요..

 

 

<사자소학>은 조선 시대 아이들이 서당에 가서 처음으로 배우는 책이에요.

앞에서는 부모, 형제, 선생님, 웃어른, 친구에게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하고 있고, 다음으로는 어떤 몸가짐과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어요.

물론, 옛글이기에 지금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거란 생각은 들었어요.

그래도 도리와 몸가짐 그리고 마음가짐을 배우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책 구성은 사자소학을 접하고,

한자의 음과 뜻을

그리고 간단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리고 한자 깊이 알기가 있는데, 우리 아이는 이 부분을 좋아하더라고요.

 

 

책을 받고 혼자 무엇인가 열심히 썼던 게 바로

한자 깊이 알기에 나오는 옛글자와 현재 글자 따라쓰기였어요.

시키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네요..ㅎㅎ

아이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이렇게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네요.

하기 싫은 것은 몇 번을 이야기 해도 안하는데 말이죠..

 

아직 쓰는 것은 어설프지만..

그래도 아는 글자가 나왔다고 먼저 한자를 써 보더니..

옛글자를 또 따라 그려 보네요.

요즘 제가 이이들에게 자주 써먹는 부분이에요.

부모사의어시든 물역물태하라

부모님께서 나에게 일을 시키시거든 거스르지 말고 게을리하지 말라.

 

 

그림책을 아이와 보면서 아이가 이런것은 알았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있는데..

사자소학을 보다 보니 그런 부분이 더 많은 거 같아요.

형우제공하여

불감원노니라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손하여 감히 원망하거나 성내지 말라.

음..

이 부분을 보여주었더니 우리 아이가 원망이 뭔지 성내는 게 뭔지 묻더라고요..

아직 아이에겐 어려운게 많네요..

 

 

다른 부분도 좋아했지만..

이 부분을 아이가 좋아하더라고요.

이미 8급은 상까지 받았고..

올해 7급 시험을 보고 싶다고..

혼자 아는 한자와 모르는 한자를 찾아 보더라고요..

한자 3급까지 시험 볼 기세였다죠..


방학이어서 아이하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놀듯이 책보듯이 한구절 한구절 보고 있으니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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