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삼겹살 달마중 8
배봉기 지음, 장연주 그림 / 별숲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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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 참 재미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참 유쾌한 성장 동화가 아닐까 지레짐작을 했었다죠.

그런데 책 소개를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더라고요..

갑자기 사고로 부모를 잃은 이아와, 아빠의 사업 실패로 집이 망해 버린 아이를 통해 슬픔을 위로해 주는 이야기라고 해요.

지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10년쯤 전에 방문교사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만난 아이들 중에서 사업실패로 힘들어 하는 가정의 아이들도 만나 봤고, 조손 가정의 아이들도 만나 봤어요.

이 책의 주인공처럼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것이 아니라, 아마 부모들의 사정에 의해 아이들을 조부모에게 맡긴 경우였었죠..

간혹 그들 중 표정이 어두운 아이들을 보면 괜히 신경 쓰이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날아라, 삼겹살>은 덩치가 큰 윤호가 주인공이에요.

윤호는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에게 맡겨졌어요. 할머니께서는 자식을 잃은 슬픔에 넋 놓고 지내시다가 어느날 맡게 된 삼겹살 냄새로 인해 정신을 차리고, '힘찬 삼겹살'집을 차리셨어요.

윤호는 속상하거나 슬플 때는 삼겹살을 먹는 것으로 해소를 했어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 덩치가 컸죠. 그래서 아이들은 윤호를 놀렸어요. 그런데 윤호는 돌아가신 부모님과 마지막 약속이 절대 폭력을 쓰지 않는 것이어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과 싸움을 안하려고 했죠.

그런 윤호가 좋아하는 은지는 아빠의 사업 실패로 갑자기 경제 형편이 안 좋아졌어요.

그리고, 은지의 엄마가 윤호 할머니 삼겹살 가게에서 함께 일하시게 되었죠.

아빠 사업 실패로 예민해진 은지와 윤호의 오해..

그리고, 그들의 화해..

 

은지와 윤호는 친구가 되어 서로 이해하고, 슬픔을 딛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도 닥칠 수 있는 현실이기에..

두 아이들을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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