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그림책 -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위로의 책
박재규 지음, 조성민 그림 / 지콜론북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다른 분들이 아이가 보는 그림책을 보면 아이의 심리를 알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책꽂이에서 꺼내 오는 책을 보면서 오늘 우리 아이가 어떤 상태구나 혼자 지레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기 시작한 지 8년..

그림책이 아이에게 위로가 되는 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도 생겼다.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그리울 때 보고 싶은 책..

그리고, 그림책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그림책을 만났을 때, 누군가에게 읽어 주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많은 그림책을 본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는 동안 그림책을 통해 위로를 받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할까??

최근에 몸이 많이 안좋아졌다. 내 몸은 휴식을 원하는데, 휴식할 수 없는 현실..

딱히 내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지내는 것도 아닌데..

세 아이들을 돌보고, 도서관 봉사를 하고, 나 스스로 도태되지 않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것들이 나에게 무리가 되었던지..

몸은 휴식하라고 하는데, 정작 맘은 휴식할 생각이 없다.

욕심의 끈을 내려놓기 위해서..

지친 나를 위로 받고 싶었다.

물론, 아이들과 남편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지만..

나 자신으로의 모습을 찾고 싶은 맘을 위로해 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나 스스로 찾은 답은 책을 통한 위로였다.

지난해였던가? 시어머니께서 오셔서 우리집에 있는 책들을 보고 책이 너무 많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때 내가 했던 말이

그 책들이 없었으면 전 우울증에 빠졌을런지도 몰라요..

였다.

그렇게 책은 꾸준히 나를 위로해 주었고, 내 맘을 잡아 주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책을 보는 것도 버겁다..

그럼에도 보고 싶은 책들은 참 많다.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책..

그리고, 그림들..

예전엔 글만 봤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다 보니,

그림이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경험도 생겼다.

그렇게, 짧은 글과 그림이지만..

그게 나에겐 큰 힘이 되어 주는 경험..

그래서 위로 받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던 책이 '위로의 그림책'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위로를 줄런지..

난 이 책을 위해 어떤 위로를 받을 수 있을런지..

 

소유치 말고

존재케 할 때

사랑은 지속된다

-19p-

모래 놀이를 하는 아이와 아이를 지켜 보는 엄마를 그린 그림과 함께 씌여진 글..

이 짧은 문장과 그림이지만..

이 문장과 그림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사했던 시간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채근하게 되고, 실망하게 되고..

생각해 보면 그 존재에 감사한 시간을 넘어 욕심을 내었기 때문이었떤 것을..

소유치 않는 다는 다는 것..

정말 어렵고 힘든 것 같다.

 

두 번째의 성장은

남들의 시선과

수군거림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때

시작되는 것

-137p-

남들의 시선과 수군거림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난 아직 두번째의 성장을 시작하려면 멀었나보다.

 

짧은 문장과 간결한 그림을 보면서..

내 상황들을 다시금 돌아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이 책이 나에게 건내준 위로는 뭐였을까??

내가 받은 위로는 무었일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