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들아, 너는 이런 책을 읽어라 - 교육학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동서양 고전 이야기
이해명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전 어렸을 때 삼촌집에 있던 문학책들을 초등학교 때부터 봤던 거 같아요..

저희집엔 책이 없어서, 그나마 구할 수 있는 책이 삼촌이 중고등학교 때 봤던 책들이었던 거죠..

그 때는 참 두툼한 책들이었고, 그 속에 '메밀 꽃 필 무렵' 이라든지 '운수 좋은 날'같은 단편들을 만났던 기억이 있어요.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책을 읽어라라고 말을 해주진 않았지만..

삼촌방에 있던 책들이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삼국지'를 강력 추천해 주셨던 아빠..

그런데 정작 '삼국지'는 아직 읽지 않았다죠.. -.-

 

전 시골에서 살아서 그랬는지..

책이 참 귀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좋았던 게 학교에 있던 도서관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책이 넘쳐나는 거 같아요.

하루에도 수십 권 아니 그 보다 더 많은 책들이 나오는 거 같네요.

창작도 많이 나오고, 여러 분야의 책들이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고전을 접해 본 적이 없어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아직 고전을 접해 보지 않았죠.

고전하면 너무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죠.

그래서 그런지 고전읽기는 저도 잘 안되는 거 같아요.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만났던 책 제목들은 몇 가지 기억나지만,

정작 그 책들을 다 읽어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뒤늦게 남네요.

그래서 올해는 저도 고전을 읽어 보려 합니다.

 

고전은 속독으로 읽는 책이 아니에요.

정독으로 읽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네요.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한 번 보고 모른다고 하지말고, 최소 50번을 봤는데도 이해가 안가고 모르겠으면 그 때 모른다고 하라는 말씀을 하셨던 적이 있어요.

다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깊이 있게 읽는 게 아닐까 싶네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리다는 핑게로, 속독보다는 다독에 더 길들여져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고전 읽기를 해 봐야지 싶어요.

 

저도 초등학교 때 봤던 책들이 기억이 나요.

황순원의 '소나기'

알퐁스도데의 '별'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

는 지금도 가끔씩 보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책들이 있을까요??

제가 봤던 저 책들도 고전이라고 한다면 말이죠..ㅎ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

정말 쉽지 않죠..

 

저자가 소개해 주는 책은 제가 생각했던 고전이 아니더라고요..

전 공자, 맹자 뭐 그런 수준만을 생각했었는데..

고전도, 문학, 경제, 과학, 철학, 역사 등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더라고요..

전 철학만을 생각해 어렵다고 했던 거였죠..

 

책을 읽고 고민하며 스스로를 뒤돌아보지 않는 순간 사람은 정체된다.

속독과 다독에 익숙해져가고 있어, 정독을 하며 고민하고 나 자신을 뒤돌아 보는 일이 없었던 듯 싶어요.

나부터 보는 책을 바꿔봐야겠어요.

아이에게 고전을 건내주면서 저도 전에 보지 못했던 고전들을 접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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