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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는 배가 고파요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6
마츠 레텐 글, 한나 바르톨린 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5년 1월
평점 :
가족 동물화를 그린 큰아이가 아빠를 악어로 그렸더라고요.
왜 악어로 그렸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그 그림을 그릴 무렵에는 아이게게 아빠가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 봅니다.

표지 그림은 참 재미있는 거 같아요.
악어의 눈빛이 참 선량해 보이기도 하는 거 같아요.
왜?? 악어가 배가 고플까요??

악어의 눈물은 거짓인데..
악어의 거짓 눈물에 속고 계신 이 자칭 엄마인 분...
아무래도 악어를 애완용으로 기르는 듯 하네요..
악어가 애완용이 될 수 있을까요??

아주머니는 핀 헤르만에게 오리가 무섭다고 이야기를 하죠..
그런데 핀 헤르만의 표정은 전혀 무서워 하는 표정이 아니에요.
오히려 오리의 표정이 퉁명스러워 보이네요.
핀 헤르만은 상냥한 미소를 머금은 듯 보여요.

깃털만 남기고 오리는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모르쇠로 일관하는 핀 헤르만만 알겠죠...

아주머니는 핀헤르만을 데리고 여러 동물도 만나고,
수다도 떨어요.
아이 표정 보이시나요?
개구쟁이 같죠??
핀 헤르만을 놀리는 거 같기도 하고,
손에 먹을 게 들려 있어요..

아주머니가 다른 아주머니와 이야기 하는 사이
아이는 손에 들었던 먹거리만을 남겨 놓고 사라졌어요..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있는 핀 헤르만의 표정...
핀 헤르만이 점점 커져 가고 있다는 것을 아주머니만 모르고,
책을 보고 있는 이들은 다 알죠..

아주머니와 먹을 거리를 사 갖고 온 핀 헤르핀은..
아직도 배가 고픈가보죠?
너무 밝은 표정을 짓고 있어요.
아저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따닥!"

핀 헤르만이 정말 많이 자랐죠?
아이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죠.
집에서 애완동물로 키울 강아지나 고양이 들도 있지만,
정말 이 아주머니처럼 말도 안되게 악어를 키운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을 거에요.
물론, 키운다는 사람의 자유이긴 하지만..
나에게 사랑스럽다고 해서 모두에게 사랑스럽지는 않다는 것도 알아야겠네요.
아주머니는 핀 헤르만이 만나게 되는 사람, 동물들이 무섭다고 이야기 하고,
핀 헤르만은 순해서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하지만...
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발생하죠.
우리 주변엔 아주머니 같은 사람들이 많아요.
남을 배려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만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나는 잘못이 없고, 내 아이는 바르고 상대방이 잘못한 거죠.
어긋난 사랑법..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엄하게 키우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모들도 많고...
참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주는 그림책이네요.
여덟살 큰 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 재미있다네요.
어느 부분이 재미있었냐니까 다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전 왜 한숨이 나오는 걸까요??

배가 고픈 악어가 잠이 들었어요.
그대로 이야기가 끝나면 정말 마음이 무거웠을텐데...
오리, 고양이, 개, 남자아이, 코끼리, 노란 모자를 쓴 아저씨를 구하고,
그래도 핀 헤르만이 가여우면 다시 꿰매주라는 작가의 열린 결말이에요...
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보고 난 후 아이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저희 집에 한나 바르톨린 작가 작품이 다 있어요.
이 책들이 다 집에 있는 책들이라며...
오랫만에 책장에 먼지 쌓여가는 책들을 꺼내 보는 큰아이...
같은 작가의 작품을 묶어 보는 것도 참 좋은 책읽기 방법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