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한 그릇 느림보 그림책 49
오은영 글,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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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팥죽 드신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오늘은 애동지여서 아이 있는 집에서 팥죽이 아니라 팥떡을 먹는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저희는 팥죽도 팥떡도 못 먹었지만요..

시어머니께서 팥죽 보내 주셨는데..

아이 아빠가 늦게 오는 바람에 아빠 제외하고 저희 먼저 저녁을 먹었거든요..

지난주 금요일에 시루떡을 먹은지라, 떡을 사기도 그렇고..

얼마전 제주도 다녀오면서 사왔던 오메기떡이 생각이 나서..

전 오메기 떡으로 대신했답니다.

이 맘 때가 되면 아이들과

'팥죽 할멈과 호랑이'를 함께 보며

팥죽도 만들어 보고, 직접 먹어도 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보네요..

전 그냥 생각만..

저희 집엔 팥을 안 먹는 어린이가 있어서 말이죠.. -.-

그래서 전 아이들과 열심히 책만 봤습니다.

몇 일 전에 도착한 '팥죽 한 그릇'

따끈한 팥죽 한 그릇이 생각나는 제목이죠??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어흐흥!

백만 살 호랑이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습니다.

그때 손자의 손자의 손자......

까마득한 손자 호랑이가 씩씩대며 달려왔습니다.

"외딴 마을 꼬동이가 이상한 말을 해요. 옛날 옛날 우리 호랑이가 팥죽 얻어먹다 꼬부랑 할멈한테 혼쭐이 났대요."

"어흥! 난 거짓말이 제일 싫어."

백만 살 호랑이가 살아 있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죠..

그리고, 꼬부랑 할멈한테 혼쭐난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란 생각이 들죠..

그런데 거짓말 하는 게 제일 싫다고 말하는 백만 살 호랑이..

그럼 진실은 무엇일까요??

백만 살 호랑이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네요..

<팥죽 한 그릇>은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늑대 입장에서 쓴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호랑이가 들려주는 팥죽할멈과 호랑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럼 백만살 호랑이가 말하는 사실을 들어 볼게요..

 

잔뜩 배가 고픔 호랑이가 꼬부랑 할머니가 개래떡 광주리르 ㄹ이고 오는 것을 보았어요.

그리고

"할멈, 할멈! 떡 하나만 주면 집까지 태워다 줄게."

놀란 할멈은 무턱대고 싹싹 빌었어.

"이 떡 다 먹고 제발 살려줘."

이 부분은 팥죽할멈과 호랑이의 이야기가 아니네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의 호랑이인데요..

 

호랑이는 배터지게 먹고,

헐멈을 외딴 집까지 태워다 주엄ㅆ어요. 약속을 잘 지키는 호랑이라나요..ㅎㅎ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대로라면 호랑이는 할머니까지 잡아 먹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백만 살 호랑이는 약속을 잘 지키는 호랑이였다네요.. 그래서 할머니를 집에까지 태워다 주었는데,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이 났답니다.

 

그리고 여름날, 가래떡이 생각이 나서 할멈 집으로 갔는데, 할멈은 팥밭에 있었어요. 할멈이 팥죽을 쒀 준다는 말에 호랑이는 그냥 얻어먹기 미안해 팥밭을 다 맸다네요..

양심이 있는 호랑이..

그런데 왜 호랑이의 입장은 와전이 되어 전해졌을까요??

백만 살 호랑이가 화 날만 하죠??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처럼

백만 살 호랑이가 자기 입장을 이야기 해 준답니다.

까마득한 손자에게 사실을 이야기 해 준 백만 살 호랑이는

이야기를 마치고 벌떡 일어나네요..

왜 일까요??

 

백 만 살 호랑이가 들려주는

'팥죽 한 그릇'

동짓날 함께 보기 좋은 책이네요..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팥죽할멈의 입장에서 씌여진 책이라면

팥죽 한 그릇은 호랑이 입장에서 씌여진 책이에요..

아이들과 토론을 해도 좋을 거 같고,

할머니 입장과 호랑이 입장으로 나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눠 보는 활동을 해 봐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을 해 보았어요.

그 보다 동짓날이니 따뜻한 팥죽 한 그릇 함께 먹는 게 더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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