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먹는 법 징검다리 그림책
유진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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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아이들에게 밥상을 차려 주는게 쉽지 않네요.

늘 비슷한 상차림인지라 미안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늘 잘먹는 것만은 아닌지라, 요즘은 한참 또 잘 먹지 않는 시기가 온 듯 해요.

밥을 먹으면서 장난만 치고 있는 아이들을 혼내기 일쑤였는데..

정작 그 아이들이 어떤 장난을 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저 밥 먹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제대로 먹지 않는다는 생각만 하지 않았나 싶네요.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장난을 치면서 밥을 먹는것도

재미있게 먹는 법 중 하나였을런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책과 함께 온 부엌달력도 참 귀여운 거 같아요.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있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요.

넘 맛있게 먹는 듯 보여지네요.

아이가 먹는 것들은 미니당근샐러드, 채소, 생선, 새우볶음, 브로콜리에요.

이 친구는 어떤 재미있는 방법을 소개 시켜 줄까요??

당근을 좋아하는 토끼..

토끼는 당근을 먹고, 똥을 선물로 주고 숲으로 돌아갔다네요.

 

풀을 뜯어 먹는 황소는 무슨 선물을 주고 갔을까요??

풀과 채소를 먹는 소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곰은 생선을 맛있게 먹었다네요.

다 먹은 곰은 기분 좋게 낮잠을 잤다는..

 

고래는 무엇을 먹었을까요??

 

비어져 있는 접시와 너무나 즐거워 보이는 아이..

그리고 아이 주변에 있는 토끼 인형과 소 인형, 곰 인형과 고래가 보이네요..

 

혼자 밥을 먹으며 아이는 동물인형과 동물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연관지어 재미있는 상상 놀이를 하며 밥을 먹고 있었던 것이었네요.

마지막 장을 보기 전까지는 조금은 억지스러움도 있는 듯 여겨졌어요.

그런데 아이의 상상 속에서는 무엇이든 다 이루어질 수 있다는게..

그림책만의 매력이 아닐까요??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할 때..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주인공인 이 아이처럼 밥을 재미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 주면 아이들이 즐거워 하면서 밥을 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며 밥을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의 찰리와 롤라처럼..

우리 아이들도 어쩌면 두 아이들 나름 재미있게 먹는 법을 알고,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가만히 아이들이 밥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들을 들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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