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환상 동화 햇살어린이 2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하빈영 옮김, 김송이 그림 / 현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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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마왕>을 쓴 독일의 작가.

세계적인 문학가이며, 비평, 언론, 미술, 무대 연출, 정치, 교육,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사람...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작품이랍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어??? 괴테???

내가 읽었었던 책들이 생각이 났어요. 정말 그 작가의 작품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괴테의 작품은 10대 대 본 기억이.. 책의 내용이 충분히 심도 있었고, 철학적이었다는 기억이 났어요.

그런 그가 쓴 동화라는 게 신기했죠.

환상 동화라..

어떤 내용일까 정말 궁금했어요.

<파우스트>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등 유명한 작품들 속에 환상동화는 들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숲에 등을 들고 서 있는 남자와 길게 드리운 그림자가 이 책의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던 거 같아요.

그림작가 분은 김송이 그림작가 분이시네요.

 


늙은 뱃사공이 불도깨비들을 태우고 강 반대편 강가에 데려다 주었어요.

불도깨비들은 배삯이라며 금화 한 무더기를 뱃사공에게 주었죠. 그러나 금화는 뱃사공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 거라며 뱃사공은 금화를 거부하고, 양배추 세 개, 아티초코 세 개, 커다란 양파 세 개를 뱃삯으로 요구해요. 그래서 불도깨비들은 뱃사공이 원하는 것을 구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그리고 늙은 뱃사공은 빠르게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 강물이 전혀 들어오지 못하는 산으로 둘러싸인 땅에 가 우뚝 솟은 암벽 사이에서 기괴하게 생긴 틈을 발견해 그 곳에 금화를 털어 버렸어요.

그 바위틈에 잠을 자고 있던 초록뱀은 금화를 먹었고, 투명한 빛을 내기 시작했어요. 오래 전 이런 일들이 가능하다고 들은 적이 있던 초록뱀은 금화를 버린 사람을 찾기 시작했어요.

 

시작부터 참 흥미로워요. 늙은 뱃사공과 불 도깨비, 금화, 그리고 양배추 세 개, 아티초크 세 개, 커다란 양파 세 개를 시작으로 초록뱀이 나오고, 초록뱀과 불도깨비가 서로 만나게 되고, 그들이 만나려고 하는 사람이 릴리 공주라는 공통점이 생기고, 강을 건널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거인의 그림자를 이용하는 것이라는 것..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전개를 이어가는 이야기에요.

괴테가 쓴 환성적인 이야기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게 되네요.

초록뱀의 정체는 무엇인지, 왜 불 도깨비들이 초반부터 등장을 하게 된 것이며, 늙은 뱃사공이 뱃삯으로 요구한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갯수까지 언급이 되 것인지, 릴리 공주는 누구인지, 힘이 없는 거인이지만 그의 그림자는 힘이 있다는 말도 참 흥미롭기만 했어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들의 조합일 거 같은데, 은근 다음 이야기기 기대가 되고,

이들이 어떤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초록뱀은 바위틈 아래에 자신이 추측했던 것들을 보기 위해 내려갔어요.

황금 왕 동상과 대화를 하고, 은 동상, 청동으로 만든 동상, 그리고 네 번째 동상을 만나요. 그리고 그 곳을 찾은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 등불을 든 한 노인을 만나게 된답니다.

초록뱀이 동상들과 나눈 이야기며, 노인이 동상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해 주네요.

자신들이 어떻게 되는 지를 노인에게 묻는 동상, 그리고 동상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노인,

노인이 알고 있는 세 가지 비밀, 그리고 초록뱀이 알고 있는 내 번째 비밀.

그러자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노인..

이들의 연결고리에는 뭐가 있을까 더욱 궁금해지더라고요.

노인이 집을 비운 사이 노인 집을 다녀가며 뱃사공에게 진 빚을 떠넘긴 불도깨비들, 그리고 불도깨비들이 떨어뜨린 금화를 먹고 죽은 개 몹스.

그리하여 등불을 든 아내는 불도깨비의 빚을 대신 갚고, 죽은 몹스를 릴리 공주에게 데리고 가게 되네요.

살아있는 것은 죽고, 죽은 것은 살아 나는 릴리 공주..

참 등장인물 하나 하나가 예사로운이가 없어요.

참 말도 안되는 듯한 등장인물들과 이야기들인 것 같은데도, 그 연결 고리들이 자연스럽게 인물들을 연결해 주고,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가게 해 주고 있네요.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기대를 하게 되네요.

 


아름다운 릴리공주를 만나게 된 등불을 든 노인의 아내와 젊은이 그리고 초록뱀.

등불을 든 노인의 아내는 노인의 말을 릴리 공주에게 전하고, 초록뱀은 다리에 대한 예언이 이루어졌다고 말을 하네요.

성전이 지어졌다고 말하는 초록뱀은 때가 거의 되었다는 말을 해요.

아무래도 이들에겐 어떤 예언이 전해 내려 오고 있는 것인가 보네요.

그 예언으로 인해 변화되는 것들이 있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작품이 씌여진 시대가 오래 전이다 보니, 예언이라는 것이 갖는 의미가 큰 거 같아요.

예언을 듣고, 그 예언이 실현되기 위한 징조들이 있죠.

내용의 중간쯤은 그 예언이 주를 이루는 듯하네요.

정확한 예언의 내용을 이야기 해 주진 않지만, 예언이 실현될 징조들을 이야기 해 주네요.

예언이 실현될 징조들이 앞에 나왔던 불도깨비, 등불을 든 노인, 초록뱀, 그리고 그들이 만난 신전의 동상들인 거 같단 추측을 해 보아요.

 


그리고, 릴리 공주의 손에 닿아 심장이 멈춘 젊은이

그리고 이들을 찾아 오게 된 등불을 든 노인..

그리고 그들이 행하는 의식들..

 

그들이 찾은 지하 성전..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지혜와 빛 그리고 힘입니다."

"사랑은 지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길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배하는 것 이상입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노인이 알고 있는 비밀 세 가지였고, 사랑이 초록뱀이 알고 있던 네 번째 비밀이었네요.

 

책의 분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정말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갔던 거 같아요..

문장 하나하나가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그들의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한 문장들은 환상적인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듯 여겨지더랍니다.

괴테라는 작가의 명성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해야할까요??

책장 한장 한장을 넘기는 동안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등장인물들의 연결고리, 그리고 그들이 실현하고자 했던 예언에 대한 궁금증이 책장을 덮을 수 없게 만들었어요.

지금까지 만났던 현북스의 다른 책들도 참 재미있고, 좋았는데..

이 책은 정말 넘 넘 재미있었네요.

아이들도 이 책 보면 넘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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