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5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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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그저 모든 게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엄마의 어리석은 욕심에..

내 아이의 좋은 점을 놓치고 지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현북스 출판사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는

내 아이의 장점을 못 보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내 아이가 조금 늦되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일침을 주는 책이었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아이들 스스로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다섯 친구가 있었어요.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친구들이었어요.

첫 번째 친구는 배에 큼직한 구멍들이 있었고요.

두 번째 친구는 몸이 꼬깃꼬깃 주름져 있었어요.

세 번째 친구는

몸이 물렁물렁해서 힘이 없었어요.

늘 피곤하고 졸렸지요.

네 번째 친구는 모든 게 거꾸로였어요.

코끝은 땅을 향하고, 발은 하늘을 향해 있었어요.

그리고 다섯 번째 친구는,

음......뭐라고 해야 할까요?

다섯 번째 친구는 팔다리가 짧고

몸은 찌그러진 커다란 공처럼 생겼어요.

다섯 명의 친구들을 소개하는 글이에요..

누가 봐도 온전한 친구는 한 명도 없네요.

 


다섯 친구에게는 특별한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네요. 그렇지만 즐겁기만 했대요.

무엇인가 재미난 일이 없을까? 특별한 일이 없을까?

기웃거리는 저에겐 특별한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으면 참 재미없고 심심할 것만 같은데..

다섯 명의 친구들이 함께여서일까요?

이 친구들은 즐겁기만 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낯선 친구는 잘생긴 얼굴에 완벽한 차림을 하고 있었어요.

그림 속의 낯선 친구 모습이에요..

제가 봤을 땐 뭐 잘생긴 모습은 아닌데..저 친구의 모습이 완벽한 모습이라네요..

 

완벽한 친구와 이야기 하기 시작한 다섯친구들..

어쩌면 완벽한 친구는 저를 보는 듯 했어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게 말이죠..

그러면서 다섯 친구는 우리 아이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잠깐 하게 되었네요.

 

"나는 생각을 해도 모두 구멍으로 빠져나가."

구멍 친구가 말했어요.

"내 생각은 죄다 주름 사이에 꼭꼭 숨어 버려."

주름 친구가 말했어요.

"난 생각을 하다 보면 금세 흐물흐물해지고 잠이 와."

물렁 친구가 말했어요.

"나는 무슨 생각을 해도 자꾸 생각이 뒤집어져."

거꾸로 친구가 말했어요.

"내 생각대로 하면 결국 엉망이 되고 마는걸."

엉망진창 친구가 말했어요.

정말 다섯 친구들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이야기 하는데..

한숨이 절로 나오는 이유는..

제가 더 많이 부족해서겠죠??


"그렇다면 너희들은 아무 쓸모가 없어! 아무것도 아니라고!"

완벽한 친구에게는 다섯 친구가 한심하게만 보였어요.

부족하면 정말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일까요???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 것일까요??

어쩌면 난 내가 완벽한 친구인 양..

우리 아이들을 부족한 다섯 친구 대하듯 한 거 같아요..

아이들 나름 잘하는 하는 것도 있는데 말이죠..

잘하는 것을 칭찬해줘야 하는데, 자꾸만 부족한 게 눈에 보이는 걸 보면

정말 전 부족한 엄마인 거 같아요..

 

그 때 다섯 친구는 깨달았어요.

자신들은 전혀 못난아기 아니라는 것을요.

부족하다고 해서 못난 것은 아니죠..

부족하지만, 다섯 친구처럼 자신의 장점을 깨닫고,

즐겁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

어쩌면 나도 그리해야 하고, 우리 아이들도 그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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