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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씨를 삼켰어!
그렉 피졸리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토토북 / 2014년 7월
평점 :
저희 아이들은 과일을 참 좋아해요..
물론,제철 과일을 좋아하면 더 좋겠지만..
늘 과일이 제일 비쌀 때 그 과일을 찾더랍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과일이 있어요..
그건 바로 씨가 있는 과일들이에요..
그나마 씨 있는 과일 중 수박은 먹는 아이들..
가끔 전 아이들에게 장난을 쳐요..
"어, 엄마 수박 삼켰어, 어떻게 하지?? 엄마 몸에서 수박이 자라면??"
그러면 큰 아이는
"에이, 아니잖아요. 장난치지 마요."
라고 말을 해요..
우리 큰아이 이젠 상상을 안해요.. 흑흑흑..
그래서 큰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어요..
수박씨를 삼키면 어떻게 되는지..
수박을 먹는 표정이 넘 넘 귀여운 요 아이는 악어일까요?? 공룡일까요??
저희는 악어로 결정했어요.
이 책은 2014 닥터 수스 상 수상작 이라네요..
닥터 수스상은 닥터 수스라는 작가의 이름을 붙여 만든 상이라네요..
닥터 수스는 미국의 만화가이자 작가라고 해요.
수박을 진짜 좋아하는 악어가 수박을 넘 맛나게 먹어요..
그러다 씨를 삼켰어요.
배 속에서씨가 자랄거라고생각하는 우리의 주인공은..
수박 넝쿨이 자라고,
자신은 수박색으로 변할 거라고 생각하며 공포에 떠네요..
그리고 트림과 함께 나온 수박씨..
그 후로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보다 먼저 이 책을 본 아들이
"엄마, 이 책 진짜 진짜 재미있어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엄마가 책을 아직 안 봤다며 책 내용 좀 알려 달라고 했더니..
수박씨를 삼켰는데, 수박씨가 나왔대요..
헉..
그래서 아이랑 함께 책을 봤죠..
수박을 너무 좋아하지만, 수박씨를 삼키고..
수박씨가 몸 속에서 자랄까봐 걱정하다..
결국, 수박씨를 뱉어 냈죠..
수박씨를 삼킨 동안 하게 되는 상상..
어쩌면 아이들도 하게 되는 상상이 아닐까 싶어요..
수박씨를 뱉어 냄과 동시에 안심을 하게 되고..
걱정하던 아이들도
더 이상 함께 안심을 하게 되죠..
그럼에도 맛있는 수박의 유혹을 떨칠 수 있을까요??
가끔 아이들에게 농담처럼 던졌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니 아이는 더 신기했던 모양이에요..ㅎㅎ
그래도 수박씨가 뱃 속에서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수박을 맛나게 먹어 주는 아이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