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기 하트 햇살어린이 19
김보름 지음, 김중석 그림 / 현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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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출판사에서 출판되는 그림책을 제일 좋아하지만, 종종 보게 되는 햇살어린이 동화도 참 좋아요..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창작동화랍니다.

 


<감정조절기 하트>에요.

녹색의 하트가 유독 눈에 띄이는 표지 그림이랍니다.

그림 속의 어린이와 하트.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요?

 


목차를 살펴 보니

초록색 하트 부터

하트 브레이크까지..

도대체 어떤 내용일런지 궁금해지더랍니다.

 

2030년 미래가 배경이에요..

표지 속의 어린이가 주인공이네요..

초록색 하트는 감정조절기 하트라네요..

 


하트는 가슴에서 나오는 감정의 파장을 실시간 감지해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깔 중 하나로 나타냅니다. 빨강은

가장 흥분된 감정, 보라색은 가장 침체된 감정입니다. 초록은

기준이 되는 색으로 편안하고 쾌적한 기분을 나타냅니다 .

화가 나거나 마음이 들뜨면 그 정도에 따라 노랑, 주황,

빨강 순으로 색깔이 올라갑니다. 반대로 기분이 가라앉으면

파랑, 남색, 보라색 순으로 내려갑니다.

감정조절기 하트에 대한 설명이에요..

초등학교 학생들은 누구나 감정조절기 하트를 달고 등교를 해요.

그리고, 늘 초록색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답니다.

다른 색으로 될 경우 감점이 된다고 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감정조절기 하트가 초록색을 유지하도록

과외도 받는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아이들의 학업성취를 위해 과외를 받는데..

미래 사회는 감정조절을 위한 과외를 받는다는 신선한 소재네요..

그러면서도 왠지 마음 한 켠은 씁쓸해진다고 해야할까요?

감정조절까지 과외를 받아야 하는 사회..

늘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 어린이들..

그들에겐 가슴 뛰는 설레임도, 기분좋은 흥분도 느낄 수 없게 되버리는 듯 하네요..

 


감정실기시험을 보기 위해 미리 연습하는 은찬이에요.

그런데 업데이트 된 감정으로

'가슴이 터질 듯함'이

감정 스펙트럼 속에서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어요.

'가슴이 터질  듯함'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은찬이는

안 좋은 감정보다 좋은 것들이 더 많은 게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어쨌든 은찬이는 감정 조절의 왕이 되었어요.

 

늘 감정조절기는 초록색으로 유지가 되는데..

가슴이 답답해져 옮을 느끼게 되네요..

 


항상 감정조절 어린이였던 세린이가 병원에 입원을 해서 문병을 갔는데, 알고 보니 진정제를 복용했었다고 하네요.

은찬이는 감정 과외를 받고, 좋은 파장이 나오는 음악을 듣고, 명상의자에도 앉고, 하트 점검도 일주일에 한 번씩 받았다네요.

그러니 은찬이가 답답했다고 소리지를만 하죠..

어떻게 초등학생이 진정제를 복용하게 되었는지..

그건 비단 2030년 이야기만은 아닌 거 같아 더 마음이 아프네요..

한참 웃고, 떠들고 장난칠 아이들인데..

감정조절기의 노예가 되어 가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공부의 노예인것처럼요..

 

<사라진 놀이 기구들>이라는 책에서 보던 트램펄린.

퐁퐁이라고 불리우는 프램펄린은 감정 조절에 해가 되는 위험한 기구라고 해서 없어졌다고 해요.

그 기구를 갖고 있는 할아버지를 따라가 아이들은 하늘까지 날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어느 정도의 감정 조절은 필요하지만..

정말 감정조절기까지 달 정도의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싶어요..

감정조절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회문제들이 발생되다 보니

동화이지만, 현실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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