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만 예뻐해! 잘웃는아이 2
제니 데스몬드 글.그림, 이보연 옮김 / 다림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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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보게 된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꽤 크다는 잘 알려져 있죠.

그럼에도 두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큰아이보단 손이 많이 가는 작은 아이를 더 감싸게 되는 거같아요.

동생을 본 아이들은 동생을 많이 시샘한다고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저희집 아이들은 동생을 많이 예뻐하고 보살펴 주려고 한답니다.

 


표지의 그림이 참 재미있어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내지를 활용하는 책이 있고,

빈 공간으로 두는 책이 있어요.

<동생만 예뻐해!>는

내지를 활용해 동생과 놀아주는 모습을 그려 주고 있네요.

공놀이도 하고, 뒷 부분 보면 함께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모래놀이도 하고, 잠도 자요..

그 모습들이 우리집 꼬마들과 닮아 웃음이나왔답니다.



비가 와서 밖에 나갈 수 없는 일요일

앨리스와 에릭은 기차 놀이를 해요. 그러다 앨리스가 에릭이 애써 만든 기찻길을 망가뜨렸어요.

그래서 탑쌓기 놀이를 시작했는데 탑을 무너뜨리고, 이불 천막도 엉망친창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앨리스는 울면서 엄마한테 안겼어요.

 

어쩌면 우리집 두 꼬마들과 이리 닮았을까요?

첫째는 동생이 망쳐 놓은 것들 때문에 속상해서 울고

둘째는 오빠가 놀아주지 않는다고 와서 이르고..

결국, 두 아이들 중 하나는 울게 되더라고요.



에릭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천장으로 튕겨 올라갔어요..

에릭은 빨리 달려 창문을 통과해서...

밖으로 빠져 나왔어요.

 

정말 재미있는 상황인 거 같아요.

이 책을 저보다 저희 큰 아이가 먼저 봤는데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며 책을 들고 와 이 부분을 보여주더랍니다.

어쩌면 우리 큰아이 마음 속에도

작은 아이 때문에 받던 스트레스가 자리하고 있어

에릭처럼 천장으로 올라가 밖으로 나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죠.

큰아이가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이 부분을 보여 주어서

저도 아이와 함께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왜 천장으로 올라갔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첫장부터 보기 시작했죠.



동생으로부터 벗어난 에릭은 정말 행복했어요.

 

우리집 꼬마들은 늘 붙어 있다가 몇 개월 전부터

친할머니께서 근처로 이사하시는 바람에..

큰아이는 주말마다 할머니 집엘 가요..

작은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

오빠가 있을 땐 서로 잘 놀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는데..

막내랑 놀기엔 넘 어려서 그런지

오빠가 보고 싶다며 할머니 집에 가자고 하곤 해요.

그럼에도 엄마와 떨어져 할머니 집에 있으면 엄마 보고 싶다고 집으로 오는 둘째..

동생을 봤지만 여전히 엄마를 독차지하고 싶은 둘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때론 안쓰럽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엄마를 찾아 주는 게 감사하기도 하네요.

 

나무에 떨어진 가족은

무섭고, 가족이 그리워졌어요.



앨리스도 에릭이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가족들이 에릭을 찾았죠.



그런데 이번엔

앨리스가 화가 났어요.

토끼 인형이 사라졌거든요.



에릭이 토끼 인형을 찾아 앨리스에게 주었죠.

 

에릭과 앨리스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집 두 꼬마들을 보는 거 같아 웃음이 나왔어요..

 

함께 있으면 다투기 일쑤이면서

떨어져 있으면 서로 보고싶어 하고..

동생이 태어난 후론

두 아이들 사이가 더욱 좋아진 거 같으면서도

더 많이 다투기도 하고..

그럼에도 오빠라고 동생에게 양보하는 큰아이를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곤 했거든요.

그럼에도 두 아이들이 동생과 잘 적응해 가고 있는 거 같아 넘 감사했죠.


[엄마 아빠와 함께 읽어요]를 통해

동생을 본 첫째 아이의 반응과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있어요.

육아서에서 얻을 수 있는 조언들을 만날 수 있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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