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쓰지 마라 - 하루보다 한달, 한달보다 1년이 중요하다
최영균 지음 / 모멘텀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결혼 전 상담을 진행할 때 제일 많이 했던 말이 가계부는 쓰시나요? 였던 것 같다.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물어보면서 정작 나스스로도 가계부를 제대로 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한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비슷비슷한 날들이 되풀이 되다 보니 굳이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얼마를 지출하는지를 안다는 말을 하는 친구..

어쩌면 뻔한 살림에 가계부를 쓰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은 일이겠구나 싶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활한지 오 년..

우리집 살림의 규모도 크진 않지만..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어느 곳에 어느 만큼의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대충은 안다. 이벤트성 지출이 있을 경우는 다른 달보다 지출이 조금 더 많지만..

가계부를 써도 줄일 곳이 없고, 막상 쓰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삶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늘 연초에는 마음 먹고 가계부를 찾지만...

얼마 되지 않아 종적을 알 수 없는 가계부..

 

참 씁쓸하지만.. 가계부를 쓰는 재미가 없다..

그럼에도 의무적으로 가계부를 쓰면 조금이라도 알뜰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찾게 되는 가계부였는데..

가계부를 쓰지 말라니 참 반가웠다..

 

이 책은 돈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소설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돈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게 된 철수부부가 방송 출연으로 인해 돈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꿈과 순자산, 현금흐름과 통장쪼개기, 저수지 통장과 비상금 통장, 생활비 통장과 투자 통장 그리고 노후 대비와 보험, 복리와 금융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접할 수있다.

 

돈에 이름표를 붙였다면 돈이 모였을 때 그 꿈을 위해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면 되는 거죠. -p. 53

돈에 이름표를 붙이라는 말도 정말 많이 했었는데..

정작 요즘 난 이름표를 붙인 돈이 없다.. -.-

어제 아들에게 주마다 용돈을 주기로 하고..

통장에 이름표를 붙여 주었는데..

나도 이름표를 붙이 통장을 하나하나 만들어야겠다.

 

빚은 허황된 욕심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네. 남의 돈을 빌리는 이유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 아닌가? 그러니 남의 것으로 사업도 하고 집도 사고 차를 사는 것이지. 그런데 그렇게 남의 돈에 의지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그들의 종이 되어 버리고 말지.. -p. 198

지금 우리집 재무현황이다.. 허황된 욕심의 산물인 빚을 내어 사업하고, 집도 사고..

그리고 그 돈을 갚기 위해 일을 하는 듯 싶다..

농담처럼 내 명의로 된 은행집이라고 말을 하고 있는 현실..

참 씁쓸하다.. 빚 없이 살면 좋을텐데..

결혼 전엔 빚 없이도 잘 살았는데.. 왜 결혼하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빚이 늘어가는지...

 

가계부를 쓰지 않더라도 내 순자산을 알고, 현금흐름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모질게 아끼지 않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믿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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