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풍어제

세계문화유산 우리 풍어제 ㅣ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9
김상수 글, 배진희 그림 / 마루벌 / 2014년 1월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해 알고 있는 게 거의 없어요..

그런데 우리 문화 유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왠지 뿌듯해 지네요..

얼마 전 김치담그기 문화가 무형문화재에 등재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김치 담그기가 동네 잔치가 되었던 시골 풍경이 떠올랐거든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알려 주면

자긍심도 생기고 참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풍어제'라는 말도 전 참 생소해요..

그런데 세계문화유산이라네요..

그래서 제가 먼저 '풍어제'를 알아보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이 있다는 걸 알려 주고 싶었어요..

풍어제는 오랜 옛날부터 섬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바다에 무사히 고기를 잡게 해 달라고 지내는 제랍니다.

풍어제는 서낭신과 용왕님께 비는 마음이래요..

새해 이튿날이 되면 마을 사람들 모두 풍어제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네요..

서낭당 청소를 하고,

꽹과리, 징, 북, 장구를 연주하며 풍물을 연주하고

다음 날, 마을 주민들이 풍어제를 지낼 제사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해요.

그리고 어부아저씨들은 배에 달았던 만선기를 빼 들고 서낭당으로 가 풍어제를 지내요..

만신 할머니가 당산굿으로 시작해서 열 두 거리 굿거리를 한대요.

굿을 하는 동안 소원도 빌고..

서낭당 굿이 끝나면 할머니와 풍물패는 마을로 내려가 집집마다 복을 기원하고

마을 사람들과 선창으로 가요..

그렇게 복을 빌고, 굿이 끝나면 '복떡'을 나눠 먹는답니다.

그리고 '풍어왕'을 접치는 '뱃기경쟁'을 하고,

바닷가로 나가 풀로 만든 '띠배'를 뒤워요..

풍어제는 바닷가 마을 사람들이 함께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서 안녕을 기원하고, 한바탕 즐기는 우리의 전통 축제랍니다.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이자, 오늘날 우리 어촌의 삶이 바로 풍어제라고 하네요..

이렇게 풍어제에 대한 내용을 다시 만날 수 있답니다.

풍어제라는 것을 처음 접하기도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풍어제를 보러 가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