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읽는 나쁜 동화책 - 사회적으로 올바른, 그러나 묘사와 전개가 어설픈 이야기
정한영 지음 / 토담미디어(빵봉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이가

책 제목을 보더니

"왜 나쁜 동화책이에요?"

하고 묻는다.

"글쎄~ 왜 나쁜 동화책일까? 엄마가 아직 읽어 보지 않아서 모르겠네. 읽어 보고 이야기 해 줄께."

그리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아빠와 함께 읽는 나쁜 동화책>

아빠들은 엄마와 다르게 책을 읽을 때 책을 읽는 그대로 읽어 주는 것이 아니라

아빠 나름 각색을 해서 읽어 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엄마가 읽어 주는 것보다 아빠가 읽어 주는 것이 아이에게 더 좋다는 의견을 듣기도 했던 거 같다.

요즘은 전래동화나 명작도 현실에 맞게 각색되거나,

원작과 다른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이 책도 그러려니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요즘에 맞게 각색된 동화라면..

아이들과 같이 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어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해님 달님, 한양천도, 단군이야기, 뽕이 이 선달, 백설공주를 비롯한 열 네가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열 네가지 이야기들은 과거와 현실을 오가고 있다.

그런데 어느 한 곳에 초첨이 맞춰져 있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

 

눈높이를 너무 높게 잡아서 그럴까?

그냥 이 책은 원작을 보고, 독자가 된 입장에서 바뀌었으면 하고 상상한 이야기 정도라고 생각되어진다.

크게 공감가는 내용보다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랄까?

 

동화는 아름다운 이야기, 감동을 주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던 선입견이

이 책을 보는 동안 나쁜 동화도 있을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은 들었다.

그렇다면 작가가 정한 작품대로 작품들을 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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