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높이로 공을 던져라 1 - 5남매 수재로 키운 포항 농부의 자녀 교육 이야기 가슴높이로 공을 던져라 1
황보태조 지음 / 올림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어렸을 적 우리 부모님들은 생계를 이어 가는 게 바쁘셔서 우리들 공부를 봐 주셨던 적이 없었다.

그리고 남들처럼 학원으로 돌리지도 않으셨고..

그저 학교 갔다 오면 부모님이 일 하시는 곳에 가서 놀거나, 친구들하고 뛰어 노는 게 일상이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난 어렸을 적 '공부하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이 없었다.

그래서 가끔 왜 공부하라는 말을 안하셨냐고 물어보면..

알아서 하겠지..

하셨던 게 전부였다..

농사지으며 부모님 봉양하고, 삼남매 키우셨던 우리 부모님이 우리를 그냥 믿어 주셨기에..

그 믿음으로 자란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은 종종 든다..

그렇기에 5남매를 수재로 키운 포항 농부 황보태조님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다.

가슴 높이로 공을 던져라1,2

자녀 교육을 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했던 저자의 생각과

자녀들의 교육을 도왔던 노하우..

어쩌면 늘 자녀들과 함께 하고,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자녀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막내와 손주가 삼국지를 좋아하고 여러번 봤다는 글을 보면서..

예전 친정아빠께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는 삼국지만 읽으면 알 수 있다고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추천사를 쓰신 조석희 교수는 저자의 자녀교육성공 요인을 일곱가지로 정리했다.

1. 칭찬거리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칭찬해 준다.

2. 아이들의 놀이를 이용해서 공부를 시킨다.

3. 아이들이 각자 좋아하는 것을 이용해서 공부를 시킨다.

4. 자발적으로 학습하는 아이로 키운다

5. '아시갈이 재벌갈이 하듯' '친구 이름 익히듯' 학습시킨다.

6. 가르쳐 보는 것은 매우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다.

7. 농사짓는 정성으로 자식 농사를 한다.

 

어쩌면 요즘 아이들의 학습코칭을 해주는 코칭매니저의 역할을 저자가 30여년 전에 했던 게 아닐까?

지금 우리 아이들은 우리 때보다 더 빠른 조기교육에 노출되어 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들이 공부라고는 하지만, 놀이하듯이 접하고 있다는 것..

우리 집 한 구석에 한자 브로마이드가 붙여 있다.

큰아이는 심심할 때마다 그 앞에 가 한자의 음과 뜻을 읊조린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그냥 지금처럼 두면 잘 성장하지 않을까?

나를 믿어 주셨던 우리 부모님처럼..

나도 우리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주며 관심을 갖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