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됨을 가르쳐라 - 아이를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는 인문고전 육아법 23
오히라 미쓰요 지음, 전선영 옮김 / 카시오페아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을 키우면서 드는 생각 중 하나가 부모로써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겠다는 확고한 생각이 없으면

아이들이 참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 여섯살인 큰 아이..

주변에서는 벌써 초등학교 들어가면 보내야 하는 학원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사교육을 하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이에 대한 욕심도 점점 자라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 주었으면 싶었던 아이에 대한 소망은

남들만큼 공부도, 운동도, 그림그리기도 잘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궁리를 하게 되고..

그것이 정말 아이가 행복해 하는 것인지..

좋아하는 것인지를 살피기 전에..

남들 눈에 비춰지는 내 아이의 모습을 먼저 살피게 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진 않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면서 정말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기본을 생각하지 않은채 지내고 있는 게 아닐까?

난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을 바라진 않는다.(나중에 마음이 바뀔런지는 모르지만..)

그저 아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가장 바란다.

그렇지만, 내 아이가 버릇이 없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았음 좋겠다.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가장 기본적인 인성이 갖춰진 아이로 자라길 희망한다.

그래서 <사람됨을 가르쳐라> 이 책이 눈에 띄였는지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를 쓴 오히라 미쓰요다.

다운증후군과 심장 이상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키우면서 자녀교육의 기본을 생각하고 쓴 책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의 기대감이 생겼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목차에 그대로 드러난다.

1장 공부법보다 배우는 즐거움을 가르쳐라

2장 돈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을 가르쳐라

3장 넘어지지 않는 법보다 넘어져도 일어서는 법을 가르쳐라

4장 말하는 법보다 책임지는 법을 가르쳐라

5장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려면 사람됨을 가르쳐라

부록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23가지 고전의 지혜

 

책의 내용을 다 살펴 보지 않아도..

목차만으로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좋을런지 그 답을 찾은 느낌이 들었다.

 

예전 인라인 스케이트를 처음 접했을 때 난 넘어지는 것이 두려웠다. 그런데 함께 인라인을 타기 시작했던 지인은 무릎에서 피가 나도 즐기면서 정말 열심히 탔다. 그래서였을까? 얼마 되지 않아 그 지인과 나의 실력차이는 엄청 벌어져 있었다.

넘어지지 않는 것보다 넘어지는 법을 먼저 배우고, 넘어져서 일어서는 법을 먼저 배우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말만 무성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책임지는 법을 가르치라는 이 부분도 가슴에 와 닿았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됨..

집을 지을 때도 기초를 튼튼하게 해야 하고, 일을 배울 때도 가장 기초적인 것, 기본적인 것이 우선이 되기에..

늘 기본에 충실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그 동안 믿고 있었던 것들을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잊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되었다.

 

나만 흔들리지 않으면 될거 같단 생각!!

 

가장 기본만을 가르치자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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