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궁마마

냉궁마마
이청은 지음 / 아롬미디어 / 2013년 9월

집에 있는 책장을 쭈욱 훑어 보니 어느새 책장엔 내 책보단 아이들 책이 더 많다. 내가 보는 책들도 대부분이 육아서들..

전엔 일을 하면서 일과 관련된 책들이 더 많았었는데..

이젠 그 자리를 육아서들이 채워가고 있었다.

오랫만에 머리도 식힐 겸, 소설이 문득 그리워졌다.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 <냉궁마마>였다.

책을 보기 전 간략하게 만나게 된 책의 내용..

냉궁에 갇혀 있는 은빈.. 그리고 그녀의 행동들..

마음이 아프면서도 어떤 사정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열 세살 세자빈 간택을을 받지 못해 후궁이 된 은빈은 정치적 희생양이 되어 냉궁에서 오년을 임금의 얼굴도 보지 못한채 살았다.

그리고 오년 후 그녀에게 일어난 일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은빈의 상상인지..

판단하는 게 쉽지 않았다.

 책장을 덮을 무렵, 왜 은빈이 그런 행동을 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현재로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궁중로맨스..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꽃 피울 수 없었던 은빈과 임금 이려..

그리고, 은빈을 마음에 담고 있던 벗...

은빈의 마음 속에 담은 벗...

결국, 은빈과 벗의 로맨스가 이루어지나 싶었는데..

비로 인해 죽음을 맞은 은빈과 벗..

과연 둘의 죽음은 그냥 임금의 귀에 들어간 비보였을까?

아님, 실제로 죽음을 맞은 것이었을까?

왠지 난 그 둘이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을 떨쳐 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