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수업 -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창작 매뉴얼
최옥정 지음 / 푸른영토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의 삶을 그냥 묻어 두기 보단 기록으로 남겨 기억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엄마 이야기를 한번 써 볼까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소설수업>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만 알고 있었던 엄마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이야기 한다는 것이 쉽진 않지만,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리면 엄마의 이야기와 창작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엄마 이야기이면서 엄마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소설이라는 것을 써 본 적도 없다. 전엔 소설책을 많이 보긴 했지만, 최근엔 소설책보단 실용서들을 더 많이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고, 동화책을 보고 있으면서 나도 아이들을 위한 책을 써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 정도는 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글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책장을 넘기면서 더욱 소설을 쓴 다는 것이 생각보다 더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설수업>이라는 책을 보면서 소설쓰기의 이론을 조금씩 내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설이라는 것은 상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등장인물에 숨을 불어 넣고, 사건을 만들고, 해결해 가면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시작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끝을 맺는 다는 것은 더 어렵다. 지금껏 난 시도는 했었는데 끝맺음이 없었던 것 같다. 시작도 중요한 만큼 끝맺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엔 엄마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젊은 시절의 엄마 모습부터 돌아가시기 전의 엄마 모습까지..

어찌보면 정말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삶을 사셨을 것만 같은 엄마..

그 짧은 삶속에 엄마는 행복했을까?

돌아가시고 나서 생각해 보니 엄마가 언제 행복해 하셨는지, 정말 하고 싶으셨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전혀 아는 게 없었다. 그저 엄마라고만 생각했을 뿐, 그녀의 이름을 잊고 살았다고 해야할까?

어쩌면 엄마 자신도 자신의 이름보다는 엄마라는 이름으로만 살다 생을 마감하신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힘겹기만 했던 짧은 삶...

난 절대 그리 살지 못했을 삶을 살다 가신 엄마를 위해..

짧더라도 글을 시작하고 끝을 맺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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