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마워요! 우리 그림책 12
정해왕 지음, 박현주 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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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듣고 눈물이 왈콱 쏟아졌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깨어나시면 꼭 말하고 싶었던 말이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였거든요.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결국 하지 못한 채 엄마가 눈을 감으셨네요.

맏이로 태어나서 감정을 표현하고 사는 것보다 감추고 사는 것에 더 익숙했던 거 같아요. 가능하면 표를 안내려고 했고, 마음에 있던 말도 잘 내뱉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조차 내 마음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살았던 거 같아요.

지금도 아이들이 살갑게 사랑한다고 말하면 꼭 안아주는 게 다고 제가 먼저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드문 거 같아요.

내가 먼저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사랑해 주어야지 하면서도 아직까지는 그게 쉽지 않네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 고마워요!> 책은 아이들보다 저를 위해서 보고 싶었어요.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한 일에 아이들이 고마워 하는 말들일 수 있지만, 35년 시간동안 낳아주고, 키워주고, 지켜 봐 주신 엄마를 생각하게 되었던 책이었네요.

이 그림책 원고는 옛날 우리 조상들이 자녀에게 효를 일깨워 주던 <부모은중경>이란 글을 밑바탕으로 삼아 새롭게 쓴 책이라네요.

열 달 내내 배 속에 품어 주셔서, 아무탈 없이 건강하게 낳아 주셔서, 몸에 좋은 젖 배불리 먹여 주셔서, 깨끗한 기저귀를 갈아 주셔서, 날마다 몸을 개끗이 씻겨 주셔서, 업어주셔서, 편안히 재워 주셔서,아플 때마다 정성껏 돌보아 주셔서....

아이를 임신해서 낳고, 키우는 과정 하나하나에 '엄마, 고마워요.'라고 말을 하네요.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자신이 최우선인 엄마

항상 날 지켜 주셔서 고마워요.

비가 오면 우산을 씌워 주시고,

바람 불면 옷으로 가려 주셨어요.

위험할 땐 안전하게 감싸 주시고,

무서울 땐 포근하게 안아주셨지요.

언제 어디서든 "엄마!"하고 부르면 다른 일 다 제쳐 놓고 곧장 내게로 달려 오시죠.

엄마, 고마워요!

엄마 덕분에 이만큼 자랐어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 눈빛, 엄마 목소리, 엄마 손길, 엄마 숨결,

나는 엄마의 모든 것을 사랑해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 주세요.

언제까지나 사랑해요. 엄마!

이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엄마가 옆에 계시지 않아 맘이 참 아프네요.

책을 보는 동안 엄마가 너무 그리웠답니다.

이번주엔 아이들 데리고 엄마 산소에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감사해하는 사랑할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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