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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 - 내 인생을 바꾼 성찰의 순간들
엘리자베스 길버트 외 119명 지음, 래리 스미스 엮음, 박지니.이지연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무엇인가를 깨닫는 데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기 마련이다. 비록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나 자신에겐 너무나 중대한 것일 수 있는 것들..
내 삶을 돌이켜 봤을 때, 나를 가장 크게 변화시켰던 일은 고3 때였던 것 같다. 집에서 통학이 어려워 친구집에 잠깐 있다가 기숙사로 들어가면서 내 삶은 참 변화가 심했던 것 같다. 환경이 바뀐 것에는 적응하면 그만이지만, 기숙사 관리 하는 선생님들에 대한 실망을 대하고 맘적으로 좌절했던게 꽤 오래 갔었다. 그것은 목표했던 대학진학의 실패로 이루어졌다.
국립대 아니면 안된다는 아빠께서 "전문대라도 가라."는 말씀에 난 재수를 접었고, 내가 목표했던 대학이 아닌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난 사년을 아닐하게 보냈고, 결국 대학 졸업장을 손에 넣고도 미취업자라는 이름으로 있는 내 모습을 보아야했다. 대학 졸업만 하면 제대로 취업을 할 줄 알았는데, 난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단기 일자리로 시작한 일을 삼년을 하고, 내 삶을 스스로 선택한다고 다시 대학원에 진학, 전과 다른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졸업 후 난 진로 선택을 여전히 고민해야 했으며, 학업이라는 것은 내 의지도 중요하지만 돈이 없으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의 학업을 접었다.
그리고 결혼과 취업, 그리고 육아로 이어지는 지금의 삶.
어느 한 순간 내 선택이 바뀌었다면 지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여전히 난 순간순간 선택을 하고, 내가 몰랐던 것들을 깨달아가고 있다.
아이들을 통해서, 남편을 통해서..
그리고, 죽음을 통해서 말이다.
아무리 예상하고 있었다 해도 죽음으란 갑작스러운 것임을 나는 그제야 깨닫는다. 또 그게 나 자신의 죽음이 아닌 이상, 삶은 계속된다는 것도.(p.189)
엄마의 죽음이 그랬다. 그냥 병원에 입원해 계셨고, 식사를 못하셔 힘들어 하신다고만 생각했는데, 갑자기 의식불명 상태가 되고, 결국은 자가호흡이 어려워져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셔야만 했고, 그렇게 열흘 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셨을 때, 우리 가족들은 죽음을 미리 예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막상 의사의 사망진단이 내려지자 너무 갑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게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여전히 우리의 삶은 계속되고 있다. 단지, 엄마만 옆에 없을 뿐이다..
그 사실이 참 아프고 슬펐다. 그래도 나름 위로를 삼는 것은 이제 아파서 고통스럽지 않으시니까 그걸로 된거야 라는 스스로의 위안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