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잔과 토마토 두 개 - 오광진 우화소설
오광진 지음 / 문이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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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보면 기분전환도 되고 위로도 되는 거 같다. 우화소설은 읽기는 쉬운 것 같은데 그 속에 삶이 있고, 철학과 지헤로움을 얻을 수 있는 거 같다.

<물한잔과 토마토 두개>가 뭘 의미하는 것일까? 내용은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제목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내용은 더 의미심장하려나?

나의 가치는 감사함에 있다. 금나라의 돌,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때문에 살고 있다. 가장 흔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다. ...

어떤 내용이기에 차레들이 이리 철학적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과 차례만으로는 도저히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다.

10살 정도 되는 천사 가브리엘과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소설.

소나무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계곡물이 갑자기 까맣게 변하는 경험을 하고, 금나라에서의 경험과 사막 그리고 오아시스, 물을 훔친 것과 웃으면 중죄가 되는 나라에서 마신 물 한잔과 토마토 두개는 하루 일당이었다. 그리고, 안네를 만나고, 과거로 가는 게이트에서 현재를 후회하는 이들을 만난다.

이렇게만 나열하고 나면 정말 소설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들이고, 개연성이 없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가브리엘과 가는 곳마다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너는 너의 가치를 얼마로 생각해?"-p.35-

나 스스로 나의 가치에 대해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나 뿐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나의 가치는 무엇으로 평가를 해야 하는 것일까?

내 가치는 얼마나 될까? 책을 잠깐 덮고 생각을 해 봤는데 쉽게 내 가치가 얼마다라는 답을 할 수없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베푼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니? 그건 감사야.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

- p.39 -

난 얼마나 감사하고 베풀면서 살았을까? 내 아이들이 태어나고 건강함에 감사를 했었다. 그들을 사랑하고, 그럼에도 아이들이 자라면서 감사함 대신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많았다.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사이 욕심이 더 많이 자리를 잡은게 아닐까?

"지금 아저씨는 소중한 것을 못 보는 눈을 가졌고, 감사하는 마음도 없어. 그건 아저씨 마음이 지금 너무 깜깜해서 볼 수 없는 거야." -p.50-

어쩌면 나에게도 가브리엘 같은 천사가 둘이 있는데, 내 마음이 너무 깜깜해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한 권을 읽는 동안, 그 동안 내가 잊고 있었던 것들, 그리고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가브리엘을 만나고 나서 내가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이 무언지 알게 된 것 같구나. 소중한 것을 무시하며 살고 있는 것, 내가 나를 속이는 착각 속에 살고 있는 것, 내가 존재하는 이유, 진정한 꿈은 나 하나를 위한 삶이 아닌 전체를 위한 이상적인 삶의 구현 등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아." -p.25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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