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가 사라졌어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2
이다 예센 지음, 한나 바르톨린 그림, 앤서니 브라운 영어로 옮김, 오미숙 옮김 / 현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그림책 그림으로만 읽기

그 동안 그림책을 봐도 늘 글만을 읽어 줬던 거 같아 오랫만에 그림만 보고 책을 보기로 했어요..ㅎㅎ

오랫만이라 그런지 율군 좀 어색해 하긴 하더라구요..ㅎㅎ


우선 뒷 표지에 노란 장화를 보여 줬어요.. 비 오는 날 장화를 신고 다니는 율군이지만, 갑자기 장화를 보니 이름이 딱 떠오르지 않았나 봐요...

표지의 코끼리 두마리 낯이 익어요.. 전에 봤던 <할머니 집에 갔어요>에서 만난 코끼리네요..ㅎㅎ

바로 <할머니 집에 갔어요>를 찾아 오는 율군..ㅎㅎ

코끼리 두마리가 사이좋게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어요.. 신발을 보니, 한 코끼리는 빨간장화 한짝만 신고, 한 코끼리는 노란장화 한짝만 신었어요.

무지개 우산을 쓰고 기분좋게 걸어가는 코끼리 두마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표지를 넘기니 내지가 이렇게 되어 있어요..

이게 뭘까 물어봤더니..

율군 자신있게 "비 내리는 모습"이라고 대답을 해 주네요..

책 내용을 그림으로만 보니 조금 어려웠던 모양이에요..

코끼리 두 마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한 코끼리가 무서운 표정을 지었어요. 아마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코끼리 한 마리가 다른 곳으로 갔고(코비), 한 코끼리가 놀랐어요(맥스).

맥스가 울고, 다른 곳으로 갔던 코비가 무어인가(냄비)를 들고 왔어요.

아빠코끼리가 나왔고, 맥스가 아빠한테 무엇인가 이야기를 해요. 코비는 냄비를 들고 서 있어요.

맥스는 노란 장화를 신고, 코비는 빨간 장화를 신고, 무지개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갔어요.

맥스가 물웅덩이에서 비를 맞으며 놀고 있어요. 그런데 코비는 다른 곳으로 가요.

맥스는 비를 맞고 물웅덩이에 가만히 서 있고, 코비는 가다가 뒤돌아 맥스를 쳐바봐요

물웅덩이에 있는 맥스랑 코비가 코를 마주 잡고 있어요.

풀밭에 두 마리 코끼리가 누워 있어요.

코비가 맥스랑 어깨 동무를 하고 물웅덩이를 쳐다 봐요

다리 위에 코비랑 맥스가 나뭇가지를 코에 잡고 있는데, 맥스가 울어요.

코비가 장화를 다리 밑으로 던졌어요

코비랑 맥스가 물웅덩이로 와서 물을 뿌리며 재미있게 놀아요

코비랑 맥스가 장화를 한쪽씩만 신고 우산을 쓰고 신나게 집으로 가요.

율군이랑 그림만 보고 이야기를 살펴 본 거에요.. 율군이 한 이야기들을 제가 옮겨 적었고, 아이가 놓치는 거 같은 부분에는 살짝 힌트만 줬네요..


두 개구쟁이 코끼리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네요..ㅎㅎ

그림책 보기

그림으로 봤던 내용들을 글로 함께 읽었어요..

비가 오는 날이라 심심했던 코비가 동생 맥스에게 잡아 먹는다고 장난을 쳤어요. 코비는 맥스를 냄비에 삶는다는군요..

어쩜 이리 장난기가 많은 코비인지.. 앞 부분의 내용은 아이에게 활자 그대로 읽어줘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네요.. ㅠ..ㅠ..

놀라 우는 맥스로 인해 아빠가 방에서 나오고, 맥스를 안심켜 주조.. 그리고 밖에 나가 놀라네요..

비 오는 날 밖에 나가 비를 맞으며 물장난 하는 것을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아마 아이들이 좋아할 거란 마음으로 바가 놀라고 한 것이겠죠??

코비와 맥스는 큰 우산을 찾아냈고, 장화를 신고 억수 같이 내리는 비 속을 걸어 다리쪽으로 걸어갔어요.

동생을 기다리지 않고 가는 코비, 그런데 맥스가 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냥 가는 코비..

동생을 좋아하긴 하지만 조금은 귀찮아하는 아이의 심리가 들어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물론, 남겨진 맥스가 안쓰럽긴 했지만, 어쩌면 코비가 우리 큰아이 같진 않나 생각도 됐죠..

코비는 다리에 도착을 했는데, 진흙탕 웅덩이에 빠진 맥스에게 돌아갔죠. 그리고 투덜거리며 맥스를 진흙탕에서 건져내고 둘은 언덕 아래로 굴러갔어요. 그리고 없어진 맥스의 장화한짝.

둘은 다시 진흙탕으로 갔지만, 장화는 진흙탕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맥스는 울기만 했어요. 그런 동생이 가여워진 코비..

그래서 동생의 어깨를 감싸 안은 코비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던 거였구나 싶었어요..

동생이 귀찮기만 했던 코비의 마음이 조금 변해가고 있다는게 보여지는 부분이네요..

둘은 함께 다리에 올라가 돌멩이와 나뭇가지를 강물에 던지며 놀앗지만, 맥스는 장화 생각에 계속 울기만해요. 코비는 동생을 달래줄 방법을 몰라 답답해 하다가 장화 한짝을 벗어 물속으로 던졌어요.

맥스는 놀라 울음을 그쳤고, 장화가 사라지고 난 후 맥스의 기분이 좀 나아진 거 같았어요. 그리고 코비는 맥스를 잡아 먹겠다고 장난 친 것을 사과했죠.

그렇게 둘은 화해를 했어요. 울고 있는 동생을 달랠 방법을 모르는 코비가 정말 우리 율군 같단 생각이 들었다죠? 때론 짖꿎은 오빠인데, 동생이 울면 다독일 줄도 알고, 잘못한 것을 사과할 줄도 아는 멋진 사나이..ㅎㅎ

장화를 새로 사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새로운 장화라 아쉽기는 하지만, 아이들보다 소중한 것은 없잖아요..

두 아이의 평화에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화해를 한 아이들은 진흙탕에서 신나게 노네요..

비가 와도 아이들을 코비와 맥스처럼 놀게 해 주지 못했던 거 같아요..

그 이유는 아이들이 지저분해지니까,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까..

이런저런 변명들을 늘어놓게 되는 이유 때문이죠..

그런데 코비와 맥스가 부러운 이유는 뭘까요?

엄마만큼이나 코비와 맥스가 부러운 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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