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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색칠 놀이책 ㅣ 똑똑한 놀이책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김충원님의 미술책은 아이나 어른이나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지금까지는 두꺼운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했던 아이였는데..
이번엔 연필처럼 쓸 수 있는 얇은 색연필을 들고 색칠을 해 봤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622/pimg_751350153769294.jpg)
오빠가 열심히 색칠에 몰두해 있자 작은 아이도 옆에서 살짝 함께 해 봅니다. 처음엔 집중을 해서 동생이 그리는 걸 모르는 건가 싶었는데..
책에 낙서한다면서도 딱히 제재를 하지 않더라구요..
덕분에 고히 모셔 두었던 색연필을 꺼냈어요..
혹시나 쓸 일이 있을까 싶었던 색연필.. 아낌없이 큰아이를 위해 꺼냈네요..
물론 작은아이한테는 전에 쓰던 색연필을(얇은심) 꺼내 주었지요..
꼼꼼하게 색칠해야 한다며 집중해 있는 아이 모습을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622/pimg_751350153769293.jpg)
색칠을 하는데 옆으로 조금씩 삐져 나온다고, 속상해하면서도 꿋꿋하게 검정 강아지를 색칠해 주고 있네요. .
그 사이 작은 아이는 이미 다른 흥미거리를 찾아 이동을 했다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622/pimg_751350153769292.jpg)
울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 건 요 스티커..
어떤 걸 붙일런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다 색칠해야지 스티커 붙여 준다고 했더니, 힘들다고 하면서도 꿋꿋하게 색칠을 하더라구요..
역시.. 스티커의 힘은 위대해요..
요 스티커가 들어가 있어 더욱 더 아이가 이 책을 찾게 되는 거 같더라구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622/pimg_751350153769291.jpg)
이제 44개월인 아이인데..
제가 그 동안 색칠하는 거 잘 안 시켰거든요..
그래서 본인 나름은 꼼꼼하게 색칠을 한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선 밖으로 많이 색이 넘어가더라구요..
넘 힘들어서 별은 색을 칠하다 포기..
같은 색을 덧칠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엄마가 어떤 색을 칠해라 얘기 하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척척척 칠하고 있더라구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622/pimg_751350153769290.jpg)
그리고 이렇게 빈 칸을 채우기도 해 봤어요..
하루에 한페이지씩 하는데도..
좀 힘들어 하네요..
힘들면 그만해도 된다고 했음에도..
스티커 붙일 욕심에 열심이더라구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622/pimg_751350153769289.jpg)
물고기도 무지개 물고기처럼 알록달록 예쁘게 칠해주고..
오빠가 색칠을 하는 동안 동생은 색연필을 방바닥에 흩어 놓고 좋아라 박수를 치고 있었다죠..
그래서 급 소녀의 색칠놀이를 꺼내 안겨 주었답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 있어 두 가지 점에서 흥미로웠던 거 같아요..
첫번째는 기존에 사용하던 심이 두꺼운 색연필 대신 연필처럼 심이 가는 색연필을 사용했다는 점이에요..
늘 대충 색칠해 아쉬움을 남겼던 아이였는데, 선 밖까지 선이 그어진다고 하면서도 꼼꼼하게 색칠한다고 열심히 색칠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랍니다.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우리 아이가 많이 자랐구나 싶어서..
두번째는 스티커를 붙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두 아이들이 모두 스티커를 열렬히 사랑해서..
그림을 색칠하고 난 후 붙이는 스티커의 매력에 푹 빠져 다른 책들도 있음에도 이 책만을 고집하네요..
내 아이를 미술을 전공 시킬것도 아님에 아이의 발전된 모습에 감동을 받은 이유는..
엄마, 아빠의 그림 실력이 뛰어나지 않음에 아이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기가 쉽지 않단 생각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그리는 그림은 아니더라도 사물의 특징을 잡아 사물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을 갖고 있거든요..
사물을 유심히 관찰해야 특징을 살려 그림을 그릴 수 있잖아요..
색칠놀이 뭐 별거 있겠어? 하는 생각도 해 봤는데..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은 선 그리기, 기본 색 칠하기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다는 거에요..
지금까지 다른 색칠놀이책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못 봤거든요..
그리고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이 아이의 호기심을 끌더라구요..
책만 주고 다른일을 하고 오면 벌써 아이는 자신이 색칠하고 싶은 페이지를 찾아 색칠 삼매경에 빠져 있더라구요..
요즘처럼 날이 더워 밖으로 잘 안나가질 때여서 그런지..
다른 무엇보다 요 색칠놀이로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다음엔 어떤 책으로 만나게 될런지.. 김충원님의 다음 책이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