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곰입니다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9
장 프랑수아 뒤몽 글.그림, 이주희 옮김 / 봄봄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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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그림책에서 만나 왔던 곰은 푸근하고 정겨운 이미지였어요.. 그래서 곰이라는 이름보다는 곰돌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림책에서 만난 곰돌이와의 친숙함 때문인지 아이들이 동물원에 가서 곰을 만날 때도 무서워하지 않았던 거 같네요..

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었던 곰을 도시에서 만난다..

도시에서 사는 곰은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런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아이들에게 도시 한복판에 곰이 살고 있으면 어떨 거 같냐고 물어봤는데..

동물원을 제외한 공간에서는 곰을 만나적이 없어서 그런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더라구요..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도 모르는 곰..

다른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난 후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고 본인 스스로가 곰이라고 칭하고 있는 갈색곰..

도시의 건물들 사이로 자동차가 지나가고, 구석에 폐지를 깔고 신문지 속에 덮여 있는 누더기 모습의 곰..

 

그 곰을 보며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런지 잘 모르겠지만..

전 한동안 뉴스의 기사거리가 되었던 돌아갈 곳이 없는 가장들의 모습을 보는 듯 해서 마음 한 구석이 짠했네요..

 

사람들 사이에서 살면서 처량하다는 생각을 할 때 곰에게 말을 건낸 여자 아이..

그 여자 아이로 인해 곰은 사람과의 처음 대화를 했고, 그 여자 아이를 위한 곰돌이가 되었어요..

 

순수한 여자아이가 외롭고 서글픈 곰에겐 따스한 빛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지나친 관심은 상대방을 부담스럽게 하지만, 요즘처럼 무관심한 세상에서는 아주 작은 관심도 상대방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차렸을까요?

 

작은 관심과 배려야 말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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