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빠는 언제 올까
김의숙 글.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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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빠라는 말을 듣고 난 후 아이에게 삐빠라고 알려 줬더니 이제 단어를 말하는 아이가 삐빠하며 따라해 웃음이 나왔다..  생각지도 않게 너무나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잘 따라 하는 게 아닌가?

책 표지가 너무나 이쁜 그림 책 <삐빠는 언제 올까>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어둠이 내린 방안의 풍경에 밝음과 함께 보여지는 삐빠는 따뜻하게 느껴졌다.

 

오물딱 조물딱 내가 만든 아주 작은방.

꼼지락 꿈지럭 내 친구를 기다려.

그 애 이름은 삐빠.

 

로 시작된다.

오물딱 조물딱, 꼼지락 꿈지럭이라는 의성어도 그림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주 작은 방은 뭐지 하고 봤더니.. 우산이 지붕이다. 앞 부분을 보니 뒷 내용이 궁금해진다. 도대체 삐빠는 언제 올까?

 

삐빠가 오면

무엇부터 할까?

 

하며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코끼리를 타고 있는 아이, 코끼리가 뿜은 물에서는 물고기가 날아가고 삐빠는 그물채로 물고기를 잡는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다..ㅎㅎ

 

그렇게 삐빠를 기다리며 삐빠가 좋아하는 게 무엇일런지, 싫어 하는 게 무엇인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궁금해 한다.

 

삐빠를 기다리면서 아이가 하는 상상, 함께 놀고, 늘 같은 편이 되어 주는 삐빠는 정말 아이에겐 기다리는 시간도 행복한 친구이다.

 

어린왕자의 이야기 중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는 더 행복해지겠지....

이라는 말처럼 아이는 삐빠를 기다리면서 정말 많이 행복해 하는 듯 느껴졌다.

그러면서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 아이에게도 삐빠 같은 친구가 있을까?

그런 친구가 있다면 조금은 더 풍부한 시간을 보내게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기분좋은 꿈을 꾸게 해주는 친구 삐빠..

삐빠를 기다리던 오물딱 조물딱 작은 방을 아이의 방에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지도 않은 방법으로 방 만드는 법이 나와 있어서..

아이들에게 작은 자기만의 방을 만들어 주면 정말 좋아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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