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을 오늘 알 수 있다면 - 변호사 조근호의 한 주를 여는 월요편지
조근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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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것은 늘 곁에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 집에서 두아이와 남편과 함께 보내는 무료할만큼이나 지루한 시간 속에서 문득 두 아이의 해맑은 미소와 남편의 여유로움이 평안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는 아~ 이런게 행복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러한 날들이 늘 지속되는 것은 아니기에..

술을 사랑하는 남편 덕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고, 두 아이가 다투고 울고 있으면 속상하면서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만 싶다. 아직 철들지 않은 엄마라서 그런가? 아이가 항상 예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내 경우는 아니다.

아이는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 행복도 주지만, 아픔과 슬픔 안타까움도 전해주었다.

 

월요편지를 받아보진 못했지만,

매일 메일함에 들어오는 좋은 글들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휴지통에 버려지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그래도 행복이라는 단어는 늘 마음 한 구석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것 같다.

 

... 200여 편의 편지 중에서 많은 분들이 다시 꼭 읽어봤으면 하는 것들만을 선별해 '행복의 5대 법칙'인 존중, 비전, 칭찬, 배움, 경청이라는 순서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p.7)

 

행복의 법칙이라는 말이 새로웠다. 행복에도 법칙이 있어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글들은 책의 내용을 소개도 시켜 주고, 주변의 이야기들,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 씌여져 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었다. 그럼에도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 주는 감동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스스로의 시간을 통제하고 있을까요?(p.210)

 

과연 나는 내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을까? 전엔 가끔 그랬던 적도 있었던 거 같은데.. 요즘은 전혀 아니다. 늘 시간에 쫓기면서 살아가는 삶, 여유있을 시간이라고 생각을 했음에도 원치 않던 일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내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고 살아간다면 삶은 활기차고 바삐 움직일 수 있겠지만, 왠지 시간을 그냥 흘려 보내는 여유로움과는 조금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5분이면 쓸 수 있는 네 줄짜리 일기, 첫째 줄에는 그날 있었던 사실을 적고, 둘째 줄에는 그 사실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간단하게 적고, 셋째 줄에는 오늘의 교훈이 무엇이었는지를 적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는 내일은 어떤 자세로 살 것인지 자신의 선언을 적으라고 합니다. (p.233)

 

한동안 끄적거림을 할 때는 네 줄을 쓰는 것은 정말 쉬웠던 거 같은데, 지금은 한 줄을 쓰는 것도 버겁게 느껴진다. 오늘 내가 무슨일을 했는지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일인데도 가끔은 기억속에서 잊혀진 경우도 있다. 늘 메모를 해야지, 매일 일기를 써야지 하는데, 작심 삼일로 끝난다. 그 작심 삼일이 늘 반복되어 주면 좋으련만..

한번 하지 않게 되면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의 편안함에 길들여져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어진다. 어쩌면 다른 것보다 게으름에 익숙해져버린 내 생활을 바꾸기 전까지는 쉽지 않은 전쟁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다른 편지들의 내용도 다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신년의 기도'이다.

나만의 신년기도를 한번 적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신년의 기도가 1월 1일의 연례행사로 그치지 않고

매월 1일마다 다시 읽어보는 월례행사가 되게 해주시고,

나아가 매일 아침마다 읽고 간구하는

일일행사가 되게 해주소서(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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