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별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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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있어 '아빠'는 그리움이고 버팀목이었다. 어렸을 적엔 아빠가 너무나 무서웠다.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크면서 아빤 편안한 친구로 옆에 있어 주셨고,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셨다. 고지식하신 분이시라 표현도 말씀도 잘 못하시는 분이셨지만, 늘 우릴 위하신다는 것은 행동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힘들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아빠'다.

 

요즘 TV에서 <바보엄마>가 방영한다고 한다.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정말 보고 싶었다. 아이들을 재우는 시간이고, TV를 잘 보지 않아 아직도 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 말을 듣자면 정말 빠져들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진다고 한다. 책도 마찬가지였겠지?

최문정 작가의 신작 <아빠의 별>은 아빠의 사랑을 또 어떻게 풀어 가고 있을런지 궁금했다.

 

수민과 그의 군인 아버지가 죽은 부인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짜여진 책을 읽으면서, 두 부녀의 사랑을 보면서 어쩌면 나와 내 아버지와 닮은듯함에 놀라웠다.

내가 그녀의 삶을 살았다면 그녀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쩌면 우리 아빠도 같은 선택을 하시지 않았을까 싶었다.

 

수민이 공연을 끝내고 무대로 아빠를 모셨을 때, 모든 사람들의 경례를 받는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바닥까지 떨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딸을 지켜 보는 아빠의 마음도 뿌듯했으리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

서로에게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는 이들의 이야기..

함께 있기에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삶..

 

마음 한 켠 따스하게 전해져 오는 찐한 감동은 '아빠'를 떠올리게 한다.

 

당신은 나에게 가장 큰 별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가장 빛나는 별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꺼지지 않는 영원한 별입니다.

 

길을 잃고 헤매고 있어도

나의 앞길을 밝혀주는 당신이 있어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어둠 속을 헤매고 있어도

나의 등 뒤를 비추고 있는 당신이 있어 나는 불안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내 아버지에게도 들려 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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