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이솝우화

1학년 이솝우화 ㅣ 나는 1학년 2
이솝 지음, 마술연필 엮음, 김미은 외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4월

어렸을 적 읽었던 이솝우화를 더듬어 아이한테 언제쯤 읽어 주면 좋을까를 고민했었네요.. 그러다 만난 1학년 이솝우화..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있긴 하지만, 어떤 내용들을 엮었는지 넘 넘 궁금한 마음에 책을 보기 시작했네요..

차례를 살펴 봤어요..

바람과 해님, 개미와 비둘기 등 등 대부분은 어렸을 적 다 접했던 이야기들이네요..

그런데 지금까지 이 이야기들을 아이에게 읽어 준 적이 없었네요..

그렇다고 책을 안 읽어 줬던 것도 아닌데..

그림책을 읽어 줄 때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주는데 요 책은 몇 장 읽고 끝내니 아이가 자꾸 읽어달라고 조르더라구요..

그래서 읽어 주고 싶은 거 하나씩 읽어 주고 아이 재우기도 했네요..

한 편의 우화가 끝나면 '교훈'과 '풀이말'이 있어요..

우화를 통해 얻게 되는 교훈을 이야기 해 주고 있어서 아이하고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교훈을 주는지도 이야기 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풀이말을 통해 다시한번 책의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게 해 주고 있네요..

'무엇이 진짜일까요?'와 '노력은 가장 힘이 세요!',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해요' 그리고 '무엇으로도 진실을 가릴 수 없어요.'를 통해 책을 읽고 난 후 사고확장을 할 수 있는 질문들을 만나게 되네요..

처음 접하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여러번 접하다보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을 참고 할 수 있었어요..

거의 십년 전 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초등학교  1학년은 3월과 4월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거였어요..

3월 달은 인사하는 정도의 읽기, 쓰기를 하면 되는데 4월부터는 생각을 물어 본다고, 그런데 그 질문들이 쉽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책을 통해 '잘 읽었나요?'와 ' 더 생각해 보세요' 질문들을 보며 십년 전 이야기들을 떠올려 봤네요..

내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즈음이면 아이들 수준이 더 높아져 있겠죠?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고, 독후활동을 하는 게 요즘 일반화 되어 있어서, 제대로 못 해주는게 자꾸 맘에 걸렸는데..

이젠 책 읽어 준 후 독후 활동도 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