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동물원 - 국어 선생님의 논리로 읽고 상상으로 풀어 쓴 유쾌한 과학 지식의 놀이터 1
김보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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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너무나 어렵다. 물론 다른 분야들도 결코 쉽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한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여러 분야를 접하게 해 주고 싶었다.

그렇다보니 내 스스로가 그 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야에 눈이 가기 시작했다. 과학, 미술, 음악...

쉽지만은 않은 분야들..

조금 쉽게 다가가고 싶은 생각에 접하게 되는 내용들은 통합교과 이야기였다. 예전엔 과목을 분류를 했었는데, 요즘은 수학동화가 있듯이 과학동화 사회동화도 접할 수 있다.

 

"국어선생님의 논리로 읽고 상상으로 풀어 쓴 유쾌한 과학"

이라는 말이 눈에 띄여 읽게 된 <다윈의 동물원>은 논리도 상상도 취약한 나에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다소 무겁고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책 표지부터 아이들 그림책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큰아이가 사자와 말 새 등을 보면서 자기가 책을 보겠다고 떼를 쓰기도 했다.

 

말은 가볍고 수다스럽습니다. 가끔은 가벼운 농담조의 언설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페이스북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친구'들과 과학적 담론을 공유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고육지책이었음을 고백합니다. (p.286)

 

작가의 말처럼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부분들도 많았고, 유쾌한 웃음을 웃을 수 있는 농담조의 글들도 많았다.

또한 책에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며 글이 하는 말과 사진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기도 했다.

 

원시의 대기에는 산소는 없었지만 생명은 있었다(p.73)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주제.. 원시시대의 대기..

그리고 산소를 만들어 낸 시아노 박테리아..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지만,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구의 예전 모습..

학교 다닐 때 글로 배웠던 고생대, 신생대..... 등 등..

그렇지만 이 부분은 상상력이 더해졌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더욱 풍성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몰랐던 이야기들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동안 당연하게 받아 들였던 것들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왜?

라는 호기심이 나에게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아이가 물어 보는 왜? 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 것이리라.

왜? 라는 질문에는 ~때문이다. 라는 대답도 있지만, 왜 그럴까?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방법도 있음을..

그리고 어쩌면 그게 아이에게는 더 좋은 대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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