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이 오던 날 네버랜드 자연 그림책 5
한병호 그림, 김용안 글, 한성용 감수 / 시공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도서는 집에 몇 권 있는데.. 자연 그림책은 처음 접했다.  

너무나 귀여운 모습의 수달..

수달을 처음 접했던 것은 '마당을 나온 암탉' 영화에서였다. 어쩜 작가의 원작에 없었던 수달이 영화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 내는 것을 보며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수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수달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영화의 영향이 컸던 거 같다.

그래서 수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엄마 수달과 아기 수달이 있는 그림의 책장을 넘기니 쓰러져 있는 엄마 수달과 아기 수달 그림이 보이고, 자동차에서 내려 뛰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5월 10일

또 수달이 차에 치여 센터에 들어왔다.

 

로 시작되는 그림책..

그 동안 접했던 그림책과는 다르게 일기로 되어 있다.  죽은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던 수달..

왠지 맘이 짠해졌다.

 

5월 12일

센터 주변은 봄꽃으로 환한데, 새끼 수달은 구석에서 웅크리고만 있다.

 

엄마를 잃은 슬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새끼 수달의 모습..

엄마라는 울타리가 자식들에게는 커다란 버팀목이라는 것을  상기하게 해 주었다.

 한 달이 지나고 수달은 귀여운 장난꾸러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십개월 후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새끼 수달 '초롱이'가 건강해져가고, 물고기 잡는 것을 배워 가는 모습도 볼 수가 있다.

글과 그림을 통해 수달이라는 동물을 알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그림책..

지식그림책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아직 아이가 보기에는 쉽지 않은 듯 느껴지지만..

수달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만큼이나 맑은 눈으로 책을 들고와 읽어 달라고 하는 아이들..

 

가끔 운전을 하다 보면 길가에 동물들이 차에 치여 죽은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던 모습..

어쩌면 엄마 수달도 도로 옆을 지나다가 차에 치인 것이 아니었을까?

사람이 편하자고 사람을 위한 길을 내었는데, 그로 인해 동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외국에서는 길을 낼 때 자연을 훼손하지 않게끔 한다는데..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우리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아닌가 마음이 좀 아팠다.

 

이 책을 읽은 아이는..

아직 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지 말이 없다..

조금 더 크면 어떤 말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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