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상쾌! 통쾌! 변비탈출기
손대호 지음 / 전나무숲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큰아이가 종종 배가 아프다는 말을 해서 소아과에 가면 변비라면서 변비약을 2주치 처방을 받아 오곤 했다. 그런데 너무 어리다는 생각에 변비약을 먹이는 께 내키지 않아, 한 이틀 먹이고 증세가 괜찮아지는 거 같으면 먹이지 않았었다.  

큰아이는 워낙 어렸을 적부터 변을 자주 봤었기에, 크면서 변 보는 횟수가 줄어 든 것이고, 작은 아이는 신생아 때부터 변을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 몰아서 보는 편이었는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변을 자주 보고 있다.

남편은 변비가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지만,

변을 보고 나면 잔변감이 남아 있는 나는 가끔 변비약을 먹어 볼까 싶은 생각을 하기도 한다.

결혼 전에는 변비약도 몇 번 복용을 하긴 했던 거 같은데..

그 때는 그저 약국에서 변비약을 사서 복용하는 정도였다.

 

변비가 심해 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 되면 변비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변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요책...

 

토끼 가족은 변비 탈출 총 7관문..

1관문에서 6관문까지는 토끼 가족이 변비 전문 병원을 찾아가 치료에 필요한 지식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 과정에는 가족들의 변비 증상이 왜 생겼고,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그 치료의 결과는 어떠한지를 자세히 정리했다.

어떤 증상을 변비로 진단하는지, 왜 변비가 되는지, 생활치유가 가능한 증상과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증상에는 무엇이 있는지, 의료진은 어떤 도움을 주는지, 변비약은 과연 변비에 잘 드는지, 대장내시경은 어느 때 하는지, 변비 수술도 하는지 등 이제껏 놓쳐왔던 변비에 대한 모든 것을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다.(p.10)

 

변비 전문 병원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아이를 낳고 나서 가끔 변 보기가 너무 힘들고, 치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항문외과를 가봐야 하는 정도만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도 잠시 제대로 된 식이요법은 아니지만, 음식조절로만 괜찮아져서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구나 싶어 그냥 넘어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원인을 찾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책에서는 토끼 가족을 통해 변비가 생긴 원인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어떤치료를 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볼 수 있었다.

 

변비의 정의도 정확하게 알 수 있었고, 왜 변비가 되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 접하는 여러가지 검사와 치료법은 생소하면서도 부끄럽다는 생각에 정말 쉽게 병원에 찾기는 쉽지 않을 것만 같다.

아이들의 변비의 원인 중 하나가 잘못된 배변 훈련에 원인이 있음을 알게 되고 큰 아이 배변 과정을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작은 아이 배변 훈련은 정말 제대로 해야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가끔 아이들 변 상태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뭘 먹여야 할지를 고민한 적이 있었다. 변이 넘 무른 거 같으면 우유를 좀 많이 먹이고, 토끼똥 같거나 변이 딱딱하면 물과 요구르트를 좀 더 먹였다.

그렇게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변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정작 난 화장실 한 번 가기가 넘 힘들다. 아니면 너무 무른 변을 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늘 있는 잔변감..

 

변비약은 그냥 시중에서 구입이 가능하기에 종료의 다양성을 생각해 보지 못했다.

내 아이가 먹었던 변비약은 어떤 것이었을까? 내가 먹었던 변비약은??

변비약을 복용하는데도 올바른 복용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부피 평성 완하제, 삼투성 완화제, 자극성 완하제..

 

변비의 원인이 다양해 치료법이 다양한 것처럼 변비약 또한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이젠 약국에서 변비약 주세요라는 말은 못할 거 같다.

아무래도, 병원을 1차적으로 방문하고 2차적으로 약국에 들르겠지..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이 좁은 도시 안에도 변비 전문 병원이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