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괜찮아 1 : 천둥 도깨비 편 - 배꼽 할아버지의 유쾌한 이야기 괜찮아요 괜찮아 1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양윤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큰아이가 잠 안자고 놀고 있으면, 아이 아빠가 도깨비 온다~ 그랬어요.. 그러면 "나 자고 있어요." 하며 이불을 뒤집어 쓰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아이가 빨리 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도 모르게 "도깨비 왔네."라고 말을 하네요..  

그럼 아이가 너무 무서워해요..

한번은 물 마시고 싶다고 방문 여니 깜깜한데, 제가 장난친다고 "밖에 도깨비 있는 거 같은데.."라고 말했더니 기겁을 하고 들어와 이불 속에 들어가면서 울어대네요..

많이 놀란 모양이더라구요..

도깨비를 너무 무서워 하는 아이에게 무섭지 않은 도깨비도 있다고 알려 주고 싶어서 만난 책이 천둥도깨비가 나오는 <괜찮아요, 괜찮아>였어요..

 

저녁시간 도깨비가 왔어요. 할아버지는 괜찮다며 식사 대접도 하고 목욕을 하며 등도 밀어주네요. 그리고 할아버지의 속옷까지 주죠. 민망한 도깨비들은 도망치듯이 갔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도깨비가 배꼽을 가져갔네요. 그리고 다시 돌려 받은 배꼽..

 

일본에서는 천둥도깨비가 나타나면 배꼽을 갖고 간다고 하네요..

괜찮다고 말하는 할아버지의 인심 덕에 도깨비들은 습관적으로 가져갔던 배꼽을 다시 돌려 줬는데..

할아버지의 배꼽은 그만 이마에 붙어 버렸어요..ㅎㅎ

아이하고 책을 읽으면서 도깨비가 무섭지 않다는 느낌을 주며, 도깨비가 나온 책도 재미있다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아이한테 배꼽이 배에 안 있고, 이마에 있다면 어떨거 같은지 물어 봤네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대답은 시원치 않았어요..

 

아이보고 배꼽이 어디있는지 확인하라고 했어요. 배꼽이 배에 제대로 있으면 도깨비가 안 온 거라고요..

아빠가 잠 안자는 아이에게 도깨비 왔다 그랬더니 배꼽을 만지는 아이..

덕분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분좋게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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