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1
도널드 크루즈 지음, 박철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큰아이가 색깔을 잘 몰랐던 시점에 색깔을 알려 주기 위해 여러권의 책들을 뒤적였다. 그러다가 만난 화물열차..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우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이의 반응을 보았다.

한참 차 종류에 관심이 있을 때여서 그런지 기차가 나오니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책을 대여하고 일주일 계속 이 책만 봤던 거 같다. 그래서 책을 반납하고 서점에 들러 책을 구입했다.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화물열차는 책 앞표지와 뒷표지를 연결해서 보면 빨강, 주황, 노랑, 연두,파랑, 보라, 검정색의 기차 모양을 볼 수 있다.

책 내용을 그대로 표지에 보여주고 있는 화물열차..

이 책의 화물열차를 이용해 색과 숫자 공부도 함께 할 수 있을 듯 싶었고, 독후활동도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겠으나, 아이가 어렸던 관계로 우선은 책을 읽어 주는데 촛점을 맞췄다.

 

책장을 펼치면 길게 펼쳐져 있는 기차길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 그리고

 

기차가 철길을 따라 달리고 있습니다.

 

라는 짤막한 문장으로 책의 내용은 시작된다.

 

승무원이 타는, 빨간색화차 앞에

기름을 실어 나르는, 주황상 화차 앞에

자갈을 실어 나르는, 노란색 화차 앞에...

 

싣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열차의 모양이 다 다르다.

 

글밥이 많은 것을 읽어 주고 싶은 것은 엄마의 마음이고, 이제 40개월인 큰 아이는 아직도 글밥이 짧은 책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책을 열번 가까이 반복해서 읽어 달라고 한다.

아이들은 책을 볼 때마다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이 다르다기에 반복해서 읽어 주긴 하지만...

그래도 때로는 글밥이 긴 책도 좋아해줬으면 바라게 된다.

 

이 책은 글밥이 짧아서 그런지 종종 읽어 달라고 한다. 그리고 유심히 그림을 들여다 보고 있는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문득 이 아이가 책의 그림에서 무엇을 받아들이는 걸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가끔 기차를 타고 이동할 때가 있다. 아이가 어렸을 적에는 기차를 자주 애용했는데 그 때는 기억을 못하고, 화물열차를 읽어 줄 때면 기차를 타고 싶다고 말을 하곤 한다.

그래서 종종 기차 여행을 시켜 주고 싶은데, 아직 작은 꼬마가 있기에 짧은 거리가 아닌 이상은 다른 분들에게 페가 될까봐 다음으로 미루게 된다.

 

문득, 우리나라에서도 화물열차를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나? 있으면 아이한테 보여주면 좋아할 거 같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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