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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쉘 실버스타인 지음 / 살림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10대에 읽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양서이다. 내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감동을 받았던 것처럼 내 아이들도 그 책에 감동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많은 감동을 주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작가 셸 실버스타인..
그가 남기고 간 또하나의 감동작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핫도그를 주문하면서
"모두 넣어 주세요." 그랬는데,
그게 큰 실수였지 뭐야.
양념을 다 넣어 달라고 한 건데
앵무새를 넣은 핫도그가 나왔거든.
밧줄 구멍이 뚫려 있는 돛대.
손목시계, 멍키 스패너, 갈퀴도 들어 있었어.
그뿐인 줄 알아?
금붕어에다가 깃발, 바이올린,
개구리, 앞 베란다에 매는 그네,
쥐 가면까지 들어 있었다니까.
이제 핫도그를 주문할 때는
모두 넣어 달라고 하지 않을 거야.
(p.10)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는 이처럼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들로 웃음과 감동을 준다.
누가 핫도그에 앵무새며, 돛대며, 손목시계며, 개구리 등을 넣을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만큼 기발한 상상력이 만들어 낸 그의 이야기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웃음을 주었다.
처음엔 그냥 쭈~욱 훑어 읽었는데..
두 번째는 웃을 준비를 하면서 책을 읽었다.
삶의 지혜가, 해학이 담겨져 있는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혹시 나도 주문을 잘못한 게 아닐까?
고민을 하면서 다시금 책장을 넘겨도 어쩜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쓸 수 있을까 존경스러울 따름이었다.
내가 아이들을 위해 만든 핫도그에도..
이렇게 불필요한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 있진 않을까?
꼭 필요한 양념들만을 넣은 핫도그를 만들어 줘야 할 거 같은데..
꼭 필요한 양념들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