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아이를 위한 사회성 발달 보고서 - 하버드대학교 성장발달 연구 프로젝트
앤 덴스모어 & 마거릿 바우만 지음, 전행선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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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언론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소식 중 마음 한 켠을 아리게 하는 소식들이 너무 많아졌다. 두 아이가 있다보니 어린이집과 어린이집 교사문제, 그리고 학원폭력문제 등은 가슴을 답답하게 조여오는 느낌을 받으며 접하게 되는 것 같다.  

내 아이만 잘 키우면 문제 없겠지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내 아이가 가해자라면? 피해자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울 부모세대들은 우리를 어떻게 키웠을까? 우린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아이들을 키우면서 혹시 엄마의 무지로 인해 내 아이들이 잘못된 길을 가게 되는 게 아닐까라는 조바심도 생겼다. 그래서 아이들의 발달 단계의 특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무턱대고 아이를 혼내기만 했었는데, 아이의 발달단계의 특성이며 심리 관련 된 내용을 접하면서 아이의 행동에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아이를 혼내는 일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나름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 주려고 노력하고, 타협을 하려고 시도를 해 보기도 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 놓고 내심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유아교육을 전공한 분들이니까 나보다는 아이한테 더 좋은 영향을 미칠거라고 믿었다.

그럼에도 내 아이이기에 모든 걸 어린이집에 맡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기에, 집에서 부모로써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모르는 척 할 수 없었다.

 

왕따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내 아이에게는 제발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사회성 발달 보고서>를 보기 시작했다.

 

아이의 사회성을 키워주는 10가지의 양육스킬을 접하면서 뜨끔하기도 하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 있음에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양육자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라는 말을 위로삼아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 아이에게 신경을 조금 덜 쓰게 되었고, 나를 위한 시간이 늘어가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었다.

어린이집에 다녀 온 아이는 저녁 준비하는 엄마로 인해 혼자 놀아야했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아이의 놀이에 함께 하지 않으려고 했었던 일들이 자꾸만 떠올랐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정작 그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워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그런 방법을 엄마가 제시해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못했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아이들에게 놀이가 어떤 의미인지, 놀이를 통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아이의 놀이에 동참하면서 아이와 함께 어울리면서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알게 되면서 애써 아이의 놀이에 동참하려 하지 않았던 게 너무 미안해졌다.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를 보며 마음 아파하고, 속상했었던 기억..

그러면서 아직 아이가 어려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때가 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했었는데...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ㄱㅣ회를 제공해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젠 아이의 놀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아이가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졌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이란 열여섯 살에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슬기롭고 자신감 넘치며 행복하게 자라고, 좀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p.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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