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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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라는 용어가 익숙한듯 하면서도 낯설다. 주변의 모든 것들은 디지털인데 나만 아날로그인 듯한 생각도 가끔 하게 된다.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은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다. '연결이 권력이고 돈이다. 놀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네트워크 경제 세계!'라는 문구가 눈을 사로잡니다. 놀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은 ICT 기술이 등장한 이후의 네트워크를 다룬다. 네트워크 경제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연결 그 자체'가 어떻게 권력이 되었으며, 네트워크가 위계조직을 대체해 나갔는지를 다룬다. 또한 플랫폼 기업들은 어떤 경영전략을 구사하는지도 살핀다. 무패의 도전자인 카카오와 토스가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어떤 경쟁을 펼칠 것인지, 미래의 금융산업이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도 간략히 설명한다. 책의 말미에는 인간의 모습을 띤 네트워크 경제를 설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담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p. 12 -

 

오늘 인터넷 기사를 보다 보니 카카오뱅크 상장 소식이 들리고, 카카오가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언제부터인지 문자메세지보다는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게 되었고, 카카오 선물하기로 선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카카오뱅크로 모임 회비를 모으고,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소설을 보고 있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그걸 인지하지 못했다.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토스에 가입을 했다. 얼마 전 토스 앱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내 금융 관련 내용들이 토스에 모아져 있었다. 어떻게 다른 금융기관의 정보도 모을 수가 있는지 신기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하루를 인터넷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서도 그 공간을 경제하고 연결짓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플랫폼은 전혀 다른 두 시장을 연결하는 도구다. 소비자와 판매자라는 전혀 다른 두 경제주체를 연결하는 기능 때문에 플랫폼을 '양면시장'이라고 일컫는다.

- <<네트워크 경제와 플랫폼 기업>> 중에서 p. 30-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그래서 공짜라는 말이 매력적이지 않게 들린다. 그럼에도 네트워크 상에서는 '공짜 점심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양면시장에서는 비용을 지불하는 쪽과 혜택을 보는 쪽이 다르기 때문에 혜택을 보는 쪽은 거의 비용이 들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혜택을 보는 쪽이 받는 돈을 '교차 보조금'이라고 함다. 양면시장은 다른 누군가가 나 대신 사용료(교차 보조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작동하는 것이다.

- <<네트워크 경제와 플랫폼 기업>> 중에서 p. 35-

​넷플릭스의 1개월 무료 서비스 제공, 유튜브 프리미엄, 카카오톡 배너 광고가 대표적이라고 한다. 너무나 익숙했던 것들.. 아이들이 유튜브를 보면서 제일 많이 본 것은 광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던 적이 있다. 그 만큼 광고가 자주 보였다. 카카오톡 배너 광고는 없애는 방법을 몰라 없애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 사용에는 '1대 9대 90의 법칙'아리는 게 있다. 인터넷 이용자의 90퍼센트는 단순히 관망할 뿐이며, 9퍼센트는 재전송이나 댓글로 확산에 기여하고, 1퍼센트만이 콘텐츠를 창출한다는 법칙이다. 이 법칙은 인터넷에서 영향력 있는 소수(1퍼센트)에 의해 인터넷 여론이 좌우되거나, 의견이 일방향으로 흐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많은 사람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인터넷상의 메시지를 무비판적으로 소비, 확산할 뿐 사실을 검증하지는 않는다.

- <<네트워크가 만들어 낸 또 다른 권력>> 중에서 p.100-


지금 나는 관망만 하는 90퍼센트에 속해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간혹 9퍼센트의 안에서 재전송을 하거나 확산에 기여를 하는 경우고, 1퍼센트의 콘텐츠를 창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관망이 더 많은 것 같다.


플랫폼 기업에 대해 금산분리와 유사한 '플산분리' 규제의 도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플산분리란 플랫폼 기업과 인접 사업간의 분리를 의미한다. 네트워크 기업들이 플랫폼의 독점력을 이용하여 인접 산업에 마구잡이로 진입하는 것을 금지하자는 취지다.

-<<플랫폼 기업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중에서 p. 190 -

과도한 성장을 막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규제가 아닐까 싶다. 플랫폼 기업의 규제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책을 보면서 경제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플랫폼이라는 시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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