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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병호 - 최우근 이야기책 ㅣ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5
최우근 지음 / 북극곰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갑자기 일을 시작하고
정신없이 보낸 한 달!
일에 적응하랴,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숨가쁘게 지냈다.
조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2018년.
맘의 여유 없이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 때 눈에 띈 책이
<아! 병호)였다.
일을 시작할 무렵
표지를 봤던 기억이 있는데,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책장 한 켠을
차지하던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열 다섯 가지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차례를 훑어보면서
재미있을 것 같은 제목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름 돌리지
마
아랑드롱
내용이 궁금했다.
내가 우리
아이만했을 때 우유는 정말 귀했다.
어른들은 커피,
프림, 설탕을 넣은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가끔
우리에게 프림을 타서 주셨다.
신기하게도 프림을
탄 것에서 우유 맛이 났다.
우유는
맛있다
를 보며 내 어릴
적 잊고 있었던 추억 한 조각을 만났다.
"이건'아'짜야 '아'짜! 니가 아병호야?"
그렇게 답답한 건 평생 처음이었다. 그런데 병호가 공책을 살짝 돌렸다.
"그치만... 이렇게 보면 이게 '우'짜 아냐?"
그렇게 보니까 '아'가 '우'로 바뀌었다. 나는 화가 폭발해서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름을 왜 돌려. 이름을! 이름 돌리지 마!"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생각지도 않은
아! 병호
에 정말 크게 웃었다.
책 제목이 이렇게 탄생했겠구나 싶었다.
정말 병호는 남달랐다.
나 어렸을 적에도 병호 같은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 나랑 공부하는 아이들 중에도 병호 같은 아이가 있다.
그 아이가 떠올랐다.
<아! 병호>를 보며,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떠올랐다.
<아! 병호>는 3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느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