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멈춘 날 스콜라 꼬마지식인 27
강민경 지음, 이은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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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냉장고와 세탁기는 결혼할 무렵에 샀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아직 냉장고도 잘 돌아가고, 세탁기도 잘 돌아가고 있지만,

갑자기 세탁기가 멈추고, 냉장고가 멈춘다면 난감할 것 같다.

여기 저기 이사하면서도 외형은 많이 망가졌는데, 아직 잘 돌아가는 냉장고와 세탁기가 기특하다.



 

 

 



 

<냉장고가 멈춘 날>은 스콜라 출판사에서 출간된 꼬마 지식인 시리즈로 강면경 작가가 글을 쓰고 이은지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 다!"

책 표지를 넘기니 화가 난 냉장고 그림이 그려져 있고,

이 부분을 읽어 줄 때 정말 못 참겠다는 생각으로 읽어 줘서 그런지,

막내가 이 부분 읽어 줄 때 제일 좋아했다.

<냉장고가 멈춘 날>은

초등생인 두 아이들이 봤으면 싶었던 책이었는데,

막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냉장고가 멈춘 날>은 동화다.

한 마을에 냉장고가 멈춘 날, 냉장고 안의 음식 때문에 어쩔 줄 몰라하던 마을 사람들이

꼭대기 집 할머니 집에 가서, 생선, 채소, 우유, 절임 식품을 만든느 법을 배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냉장고가 있으면 무엇이 좋은지, 음식 말리기, 발효, 절임 등에 대해 짧게 설명이 되어 있어,

그 부분만 정리해 줘도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

부록을 통해 냉장고 정리법과 냉장고의 발명과 역사에 대해 알아 볼 수도 있다.


절임은 가끔 하고, 피클, 청, 식초도 가끔 담기는 했었는데,

생선을 직접 말리거나 채소를 말리거나 우유로 치즈를 만들어 본 적은 없었다.

마침, 친정에서 가져온 채소를 삶았다.

평소 같으면 바로 냉동실에 넣었는데, 한 번 채소를 말려 보았다.

갑자기 일이 바빠지고, 채소를 말리고 있다는 사실을 깜박하고 보니,

곰팡이가 생겼다.

볕에, 바람이 통하는 곳에 보관을 해야 했는데,

비가 온다고 베란다로 들여놓고, 문을 열어 두지 않았다.

아이들도 엄마만큼 채소 말리기 실패를 아쉬워했다.

다음엔 날이 좋은 날 제대로 말려 성공해야지.

 

냉장고 정리법을 본 아이들은 잔소리를 한다.

냉장실에 음식이 너무 많다는 둥, 냉동실 정리는 잘 하고 있냐는 둥,

덕분에 냉장고 청소를 한 번 했다.


<냉장고가 멈춘 날>을 보니,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는 우리집 냉장고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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