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아이 - 아홉가지 무민 골짜기 이야기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6
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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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너무 유명한 '무민'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해졌다.

아이들이 마시는 음료, 스티커, 냉장고 자석...

우리집에서 찾은 무민 상품들이다.

무민 그림책도 몇 권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한다.


<보이지 않는 아이>는 아이들이 아직 만나지 못했던 무님 골짜기 이야기 아홉 편을 만날 수 있다.

기존에 만났던 그림책은 꼬마미이, 스너프킨 등 익숙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아이>는 더 많은 무민 골짜기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첫 번째 이야기 봄노래

두 번째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재앙을 믿었던 클리용크

네 번째 이야기 세상에 남은 마지막 용

다섯 번째 이야기 침묵을 사랑한 해물렌

여섯 번째 이야기 보이지 않는 아이

일곱 전째 이야기 해티패티들의 비밀

여덟 번째 이야기 세드릭

아홉 번째 이야기 전나무

로 그 동안 무민 그림책에서 만나지 못했던 무민 골짜기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무민 골짜기에 사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초등 4학년인 큰아이는 <보이지 않는 아이> 중 아홉 번째 이야기 전나무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잘못 알고 있었던 무민 가족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고 한다.


홈퍼는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고 말했다.

"그러니까, 동생이 늪에 있는 진흙 구덩이에 빠졌어요. 그랬더니 진흙뱀 한 마리가 뱀 구멍에서 쏜살같이 튀어나와서 배가 볼록 나온 조그만 동생을 칭칭 감고 코를 물어버렸어요. 그렇게 됐어요. 저도 정신이 없었는데 뭘 할 수 있었겠어요? 뱀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어요."

p.36 . <무서운 이야기> 중에서 -

아이들 발달 단계 중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고 한다.

그 때는 자신이 믿고 있는 상상이 현실인 줄 알고 말하고 행동한다고 하는데, 홈퍼가 지금 그런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홈퍼의 말에 홈퍼의 아빠는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나도 홈퍼의 아빠처럼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 때 아이의 상상에 맞장구를 쳐 주었어도 자연스럽게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분리하는 시기가 올텐데 그러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그래서 이 부분이 눈이 갔는지 모르겠다.

상상의 세계에서 아이들을 더 많이 놀게 해 주지 못하고, 현실을 인식 시켜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게 여전히 내 마음 속에 남아 있었나 보다.


<보이지 않는 아이>를 보면서 그 동안은 무민 골짜기라고 해도 '무민 가족과 무민 친구들'만 만났다가 더 많은 무민 골짜기의 이야기를 만나서 그런지, 아이도 재미있어 했다.

아홉 가지 이야기로 서로 다른 무민 골짜기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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