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있어서 다행이야 - 어느 날 엄마가 된 당신에게 그림책이 건네는 위로
이지현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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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심리상담사 공부를 할 때, 교수님께서 늘 하셨던 말씀이

"우리에겐 그림책이 있어 다행이에요."

였다.

아이를 낳고 난 후 아이에게 보여 주었던 그림책이 어느 순간 나에게 위로로 다가왔고,

지금은 아이들만큼 그림책을 좋아하는 엄마가 되었다.

지금도 그림책에 위로 받고, 그림책을 통해 힘을 얻고 있기도 하다.

나에게도 정말 그림책이 있어서 다행이다.

내가 그림책을 통해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그림책을 통해 위로를 받은 엄마들이 있구나하는 공감.

그들은 어떤 그림책을 만나 위로를 받았을까 하는 궁금증.

엄마가 된 그녀들은 어떨 ˖ 힘들었고, 어떤 위로를 받았을까 하는 호기심.

이런 것들이 <그림책이 있어서 다행이야>를 만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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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구나 괜찮지 않습니다."

우리 엄마도 괜찮지 않았겠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난 아이들에게 엄마가 괜찮지 않다고 말한다.

엄마도 아프고, 속상하고, 힘들다고...

엄마는 괜찮지 않다고 제 목소리를 낸다.

<그림책이 있어서 다행이야>는 수오서재에서 출간된 이지현 작가의 책이다.

1장 엄마라는 이름과 마주하기

2장 엄마도 한 뼘 자랍니다

3장 그런 너와 내가 되기를

로 37권의 그림책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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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면, 어떤 가면이라고 생각하세요? 당신이 가장 많이 쓰는 종류의 가면은 어떤 건가요? 가장 버리고 싶은 가면은요? 가증 자주 쓰고 싶은 가면은요? 제가 가장 많이 쓰는 엄마 가면은 '잠깐만 기다려' 가면이고, 가장 버리고 싶은 가면은 욱하는 엄마 가면입니다. 그리고 가장 자주 쓰고 싶은 가면은 '엄마인 내가 먼저 행복함을 느끼는 ' 가면입니다.

- p.86  <그래도 나는 내가 좋아> 중에서 -

우쓰기 미호의 <치킨 마스크>는 지난해 딸과 재미있게 봤던 책이다.

난 왜 잘 하는 게 없을까?하는 아이들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엄마 가면이라니...

엄마 가면에 대해, 내가 어떤 엄마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한 꼭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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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고 있다, 잠깐 쉬어가렴'이라고 말하는 누군가의 따스한 손길이 필요하고, '잠깐 쉬고 있어, 이건 내가 할게'라고 말하는 누군가의 작은 도움이 기다려지고, '여기 앉아봐, 어깨 좀 만져줄게'라고 말하는 누군가의 다정하고 편한 스킨십이 절실합니다. 엄마의 몸과 마음이 "날 좀 쓰담쓰담 해줘!" 하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지요. 꼭 그럴 때 집은 난장판이고, 꼭 그럴 때 주변엔 아이들뿐이니 말입니다.

- p. 109 <품을 내어 준다는 것> 중에서 -

그 어느 때보다, 아이를 키우면서 듣고 싶었던 말과 상황에 공감하게 되는 꼭지다.

너무 힘들어 쉬고 싶은데, 그럴 땐 정말 집은 난장판이고, 아이들은 신나서 더 난장판을 만들고 있다.

주변인들의 도움 없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

'잠깐 쉬고 있어, 이건 내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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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될 수는 없지만, 나쁘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 고민해보았습니다.

- p. 205 <우리 아이에게 최고인 엄마> 중에서 -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공감을 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그림책과 관련된 이야기다.

그림책 모임을 가서도 나랑 같은 경험을 이야기 나누며, 위로 받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한다.

정말 그림책이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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