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이탁근 지음 / 한림출판사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당첨금으로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장소를 얻고,

좋아하는 책들을 책장 가득 꽂고..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온종일 책 속에 파묻혀 있고 싶을 때를 상상하며 말이죠.



 

IMG_20180723_153144_edit.jpg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상상을 할까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힘이 센 걸 상상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섯 살 막내는 늘 형에게 싸움 놀이를 하자고 하죠.

형만큼 크고 싶고, 힘이 세고 싶어 그러는 게 아닐까 싶어요.

침대의 이불과 베개가 코끼리에요.

아이들이 참 좋아할 거 같은 침대네요.

<내가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어떨까요?



IMG_20180723_153158_edit.jpg

두 아이들은 또래보다 조금 큰 반면,

막내는 아주 작은 것은 아니지만,

성장속도를 비교해 보면 두 아이들보다 많이 늦더라고요.

그래서 키 작은 막내가 유독 신경 쓰였어요.

반에서 제일 작은 편은 아닌 막내지만..

유독 두 아이들보다 막내의 성장에 민감하게 되네요.

그래서, 안 큰다고, 언제 크냐고 걱정을 했더니,

문 손잡이 안 닿아서 문 못 열었었는데, 지금은 손잡이로 문 열만큼 컸는데 왜 안 컸다고 하냐고 아이가 말하더라고요.

그렇게 조금씩 크고 있는 막내가 엄마보다 긍정적이어서 감사하더라고요.

늦게 크는 아이들도 있으니 아직 모르는 거죠..



IMG_20180723_153209_edit.jpg

그래도 아이가 음식을 먹을 땐

저도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더라고요.

기왕이면 밥도 반찬도 골고루 먹었으면..

우리 아이 표정과 똑 닮은 표정을 보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먹기 싫은 표정이 그대로 보여지죠.

그런데 엄마 아빠는 아이 표정을 못 보고 있는 거 같아요.



IMG_20180723_153236_edit.jpg

아무리 손을 번쩍 들어도

선생님은 내가 잘 안 보이시나 봐.

글만 볼 땐 아이의 말이 참 귀여웠는데..

그림을 보니, 앞 자리 아이만 낙서를 한 듯 연두색으로 색칠이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게 화가 난 듯 느껴지더라고요.

아이가 참 안타까웠어요.



IMG_20180723_153305_edit.jpg

잠자리에 들면서 상상을 해요.

내가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아이다움이 담겨 너무 사랑스러운 내용들이더라고요.

정말 아이가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넘 좋을 거 같아요..ㅎㅎ

우리 아이들은 코끼리처럼 튼튼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