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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이탁근 지음 / 한림출판사 / 2018년 6월
평점 :
가끔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당첨금으로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장소를 얻고,
좋아하는 책들을 책장
가득 꽂고..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온종일 책 속에 파묻혀 있고 싶을 때를 상상하며 말이죠.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상상을 할까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힘이 센 걸 상상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섯 살 막내는
늘 형에게 싸움 놀이를 하자고 하죠.
형만큼 크고
싶고, 힘이 세고 싶어 그러는 게 아닐까 싶어요.
침대의 이불과
베개가 코끼리에요.
아이들이 참
좋아할 거 같은 침대네요.
<내가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어떨까요?
두 아이들은
또래보다 조금 큰 반면,
막내는 아주 작은
것은 아니지만,
성장속도를 비교해
보면 두 아이들보다 많이 늦더라고요.
그래서 키 작은
막내가 유독 신경 쓰였어요.
반에서 제일 작은
편은 아닌 막내지만..
유독 두
아이들보다 막내의 성장에 민감하게 되네요.
그래서, 안
큰다고, 언제 크냐고 걱정을 했더니,
문 손잡이 안
닿아서 문 못 열었었는데, 지금은 손잡이로 문 열만큼 컸는데 왜 안 컸다고 하냐고 아이가 말하더라고요.
그렇게 조금씩
크고 있는 막내가 엄마보다 긍정적이어서 감사하더라고요.
늦게 크는
아이들도 있으니 아직 모르는 거죠..
그래도 아이가
음식을 먹을 땐
저도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더라고요.
기왕이면 밥도
반찬도 골고루 먹었으면..
우리 아이 표정과
똑 닮은 표정을 보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먹기 싫은 표정이
그대로 보여지죠.
그런데 엄마
아빠는 아이 표정을 못 보고 있는 거 같아요.
아무리 손을 번쩍 들어도
선생님은 내가 잘 안 보이시나 봐.
글만 볼 땐
아이의 말이 참 귀여웠는데..
그림을 보니, 앞
자리 아이만 낙서를 한 듯 연두색으로 색칠이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게 화가
난 듯 느껴지더라고요.
아이가 참
안타까웠어요.
잠자리에 들면서
상상을 해요.
내가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아이다움이 담겨
너무 사랑스러운 내용들이더라고요.
정말 아이가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넘 좋을 거 같아요..ㅎㅎ
우리 아이들은
코끼리처럼 튼튼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