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 믿는 대로 된다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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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오직 꿈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아가자,

과거의 장애물을 과감히 뛰어넘자,

우리 가족을 그토록 괴롭히던 가난의 저주가 드디어 풀렸다.

 

 

 요약。。。。。。。               

 

        목사가 쓴, 성경 이야기가 매우 자주 등장하는 책 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이 팔려 나가는 책. 과연 무슨 내용이 있기에 그리스도인, 비 그리스도인을 막론하고 이 책에 대해 호의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많은 걸까.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긍정’적으로 살라는 권면으로 가득 차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살면 그에 상응하는 ‘좋은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300여 페이지라는 적지 않은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혹시나 하고 책을 덮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끝까지 읽어봤으나 다른 내용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감상평。。。。。。。            


        “내가 아무리 용 써 봐야 뭔 소용이 있겠어?”

        잠깐! 용 써서 소용 있을지 누가 아는가?

        희망을 품어서 최소한 손해 볼 건 없지 않은가?


        이 책에 나와 있는 한 구절이다. 그야말로 이 책의 사상을 잘 표현하고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손해 볼 건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것뿐이다. 손해 볼 것이 없으니 한 번 해 보라는 것이다. 긍정의 힘을 믿고 한 번 해 보라는 것이다. 잘 되면 원하는 것을 얻으니 좋을 것이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뭐 나쁘겠느냐 하는 내용이다.

 

        물론, 부정적으로 사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보기에는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사는 것’ 자체를 복음과 동일시하는 것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심각한 오류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복’은 온전히 세속의 물결과 동일시되고 있다. 자기에 대한 부정적 자아상은 죄로 여겨지고 있으며, 자아에 대한 올바른(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것이 구원과 동일시되고 있다. 그야말로 새로운 복음이다.

 

        하지만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8)

 

 

        이 책은 천국을 이 땅에 이루었다. 하지만 그 천국은 성경이 그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보수와 대우가 좋은 직장, 멋진 전원주택과 대형 승용차로 만들어져 있다. 그야말로 현대인들의 눈이 휘둥그레 해 질만 하다. 

        성경의 수많은 구절을 문맥에서 떼어 내고, 제멋대로 적용해 본래의 의미를 거의 대부분 변조, 또는 위조하고 있다.

        별 한 개가 아까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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